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관세정책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침체 속 물가 상승)로 미국 경제 성장세가 둔화할 수 있다고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이 경고했다.
25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JP모건 애널리스트들은 이날 올해 중간보고서에서 높은 관세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 충격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 전망 하향 요인이라면서 "여전히 침체 위험이 높다"고 전망했다.
JP모건은 연초만 해도 올해 미국 경제 성장률을 2%로 예상했지만 이를 1.3%로 낮췄다고 로이터는 전했다. 특히 하반기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가능성은 40% 정도로 보고 있다.
JP모건은 연말 미국 국채 금리 전망치로 2년물과 10년물을 각각 3.5%, 4.35%를 제시했다. 두 국채의 현재 금리 수준인 각각 3.76%, 4.27%보다 조금 낮은 수준이다.
앞서 지난 4월 트럼프 행정부의 상호관세 발표 이후 시장 변동성이 커지면서 국채 금리는 급등한 바 있다.
또 미국 기준금리가 12월부터 내년 봄까지 100bp 정도 내릴 것으로 봤다. 시장에서는 9월 기준금리 인하 전망이 우세한데, 인플레이션 등의 여파로 그보다 인하 시기가 미뤄질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그 이후 침체나 예상보다 급격한 경기 둔화가 발생할 경우 금리 인하가 더 공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JP모건은 정책 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소비자와 경제 탄력성이 지속될 것으로 판단해 미국 주식시장에 대해 긍정적 견해를 유지했다. 또 중대한 정책적·지정학적 돌발변수가 없는 한 인공지능(AI) 주도의 강력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주가가 신고점을 향해 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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