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조은석 내란특검이 청구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이 기각 됐습니다. 둘 사이 치열한 수싸움이 진행되는 가운데, 윤 전 대통령 측이 먼저 1승을 챙긴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박상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지난 25일 밤, 서울지방법원이 윤 전 대통령에 대한 체포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치열한 법리 다툼을 이어온 양측이었던 만큼, 이번 법원의 결정을 두고 특검이 먼저 1패를 한 것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조은석 특검이 지휘하는 내란특검은 지난 25일 "앞서 세 번의 경찰 출석 요구를 윤 전 대통령이 모두 거부했기 때문에 체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하며 수사 착수 엿새 만에 체포 영장을 청구했습니다. 그러나 윤 전 대통령 측은 특검 출범과 동시에 "특검의 소환 요청에 응할 예정"이라고 선수를 치며 법원의 영장 청구에 부담을 줬습니다. 법원은 고심 끝에 윤 전 대통령 손을 들어줬습니다.
실제로 영장 기각 직후 특검은 윤 전 대통령에 오는 28일 소환 통보했습니다. 탄핵 심판 때부터 수사 및 재판에서 지연 전략을 구사해 온 윤 전 대통령이 소환 조사에 순순히 응하고 특검에 출석할지 세간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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