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만 명 이탈 후 영업 전면 재개한 SKT, 점유율 회복 '총력'

  • 갤럭시Z7 시리즈 언팩·단통법 폐지·아이폰 출시 등 3분기 이벤트 많아

  • "마케팅 플랜 차질 없이 준비, 관련 비용은 시장 강도에 따라 달라질 것"

사진나선혜 기자
24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T 일일브리핑에서 임봉호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이 신규 영업 재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나선혜 기자]

50일 만에 신규 영업을 재개하는 SK텔레콤(SKT)가 오는 7월 있을 삼성전자의 '갤럭시Z7시리즈' 출시에 맞춰 점유율 회복에 나선다.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방안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24일 서울 중구 삼화타워에서 열린 SKT 일일브리핑에서 임봉호 이동통신(MNO) 사업부장은 "7월에는 폴더블폰 갤럭시Z7시리즈 출시, 단통법(이동통신단말장치 유통구조 개선에 관한 법률) 폐지, 9월 아이폰 출시 등 여러 이벤트에 맞춰 3분기 마케팅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단통법 폐지 후 시장 양상을 예측하기 어려우나 마케팅 플랜을 차질 없이 준비하고, 관련 비용은 시장 경쟁 강도에 따라 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는 지난 5월 유심 물량 공급이 안정될 때까지 SKT에 이용자 신규 모집을 전면 중단하라는 행정조치를 내린 바 있다. 

번호이동하는 가입자가 늘어나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보조금 경쟁이 과열되는 현상도 나타났다. 이 기간 동안 약 60만명의 고객이 SKT를 떠났다. 

과기정통부가 전날 행정조치를 해제하면서 SKT는 약 50일 만에 영업을 재개했다. SKT는 이탈한 가입자를 다시 끌어오기 위해 총력을 다할 계획이다. 임 사업부장은 "전국 유통망과 협업해 신규 가입 고객을 위한 서비스를 차질 없이 제공할 것"이라고 했다.

영업 재개와 함께 유심 재고를 충분히 확보한만큼 유심 교체를 희망하는 고객에 대한 지원도 지속할 방침이다. 김희섭 언론홍보(PR) 센터장은 "오는 7월과 8월에 각각 500만 장의 유심이 들어올 예정"이라며 "아직 절반의 고객이 유심 교체를 안했는데, 고객들이 언제든지 유심을 교체할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고객 신뢰 회복 방안도 조만간 발표될 전망이다. 김 센터장은 "고객신뢰위원회가 현재 격주 회의를 진행 중"이라며 "유심 해킹으로 불편을 겪은 고객에게 감사 표시도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민관합동조사단의 조사 결과가 현재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마무리되는 대로 발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지속적으로 대두되는 위약금 면제 문제와 고객들의 집단 소송과 관련해서도 법률 검토 중이라는 입장을 반복했다. 김 센터장은 "사내에서 여러 법률 검토를 하고 있고 고객 자문도 받고 있다"고 했다. 

영업 재개 시점에 발표하기로 했던 유통망 보상안에 대해서는 내달 7월 정도 실질적인 보상이 이뤄질 것이라는 이야기도 내놨다. 앞서 SKT는 대리점 지원을 위해 매장당 500만원 대여금 4개월 무이자 지원, 단말기 할부 채권 이자 납부 유예 등 지원책을 내놓은 바 있다. 

임 사업부장은 "그동안 유통망 간담회를 통해 충분히 의견을 들었다"며 "신규 영업 정지와 유심 교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기 때문에 추가 지원책을 준비하고 있고 이번주 금요일 정도에 유통망들과 다시 한 번 소통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한편 SKT는 지난 20일부터 고객이 원하는 매장, 날짜 , 시간을 지정해서 유심을 교체할 수 있는 신규 예약 시스템을 도입했다. 전날 약 3만명의 가입자가 유심을 교체했으며 누적 교체 인원은 934만명으로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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