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 돋보기] 투어스의 첫

하루에도 수십 개의 노래, 수십 개의 작품이 탄생한다. 음악·드라마·영화 등이 수없이 많은 매체를 통해 소개되고 있지만 대중에게 전해지는 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노래를 부르고, 연기한 아티스트도 마찬가지. 뛰어난 역량에도 평가 절하되거나, 대중에게 소개되지 못하는 일도 빈번하다. '아티스트 돋보기'는 다양한 분야의 아티스트를 소개하고 그들의 성장을 들여다보는 코너다. 아티스트에게 애정을 가득 담아낸 찬가이기도 하다. <편집자 주>
그룹 투어스TWS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룹 투어스(TWS)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누구에게나 '처음'은 있다. 첫사랑, 첫만남, 첫이별…. 그 순간의 설렘과 두려움은 모두에게 공평히 찾아오고, 그래서 더욱 찬란하게 반짝인다. 그룹 투어스(TWS)는 이 '처음'의 순간을 팬들과 함께 나눈다. 서툴렀던 첫 만남, 떨리는 목소리로 건넨 첫 고백처럼. 투어스의 노래는 우리가 지나온 모든 처음을 고스란히 담아낸다. 미숙하지만 아름답고, 불완전하지만 눈부신 그 순간들을.

그룹 투어스는 지난 2024년 1월 22일에 데뷔한 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소속 6인조 다국적 보이그룹이다. 그룹명은 '트웬티 포 세븐 위드 어스(TWENTY FOUR SEVEN WITH US)'의 약자로 하루를 뜻하는 24와 일주일을 뜻하는 7, 즉 '모든 순간'을 함께하겠다는 의미를 담는다. 리더 신유와 도훈, 영재, 한진, 지훈, 경민까지 6인조로 구성됐다.

'모든 순간'을 함께하겠다는 포부답게, 투어스는 자신들의 시간을 장르로 풀어냈다. 독자 장르인 '보이후드 팝'을 통해 첫 만남, 첫 사랑, 처음 겪는 이별까지 모든 감정을 서사로 녹여내며, 앨범이 쌓일수록 사진첩 같은 디스코그래피를 완성해간다.

데뷔 앨범 '스파클링 블루(Sparkling Blue)'의 타이틀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세상과 처음 마주한 소년들의 설렘과 두근거림을 경쾌한 리듬에 실어 담았다. 이어진 미니 2집 '썸머 비트!(SUMMER BEAT!)'는 첫 만남 이후 점차 가까워지는 관계를 여름방학이라는 서사 속에 그려냈다. 함께한 시간 속에서 한 뼘 자라난 소년들의 성장 서사는 투어스의 음악적 정체성인 '보이후드팝'을 보다 또렷하게 각인시킨다.

싱글 앨범 '라스트 벨(Last Bell)'에서는 졸업을 앞둔 소년들의 아련하고 쓸쓸한 감성이 짙게 녹아든다. 설렘 가득했던 첫 만남의 시절을 뒤로하고, '이별'이라는 낯선 감정에 처음 맞서는 모습은 성장의 다음 챕터를 예고한다.

하지만 투어스는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미니 3집 '트라이 위드 어스(TRY WITH US)'를 통해 처음 맞이하는 '스무 살의 청춘'을 마주한다. 스무 살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다채로운 곡으로 담아낸 이 앨범은 더욱 성숙하고 깊어진 투어스의 면모를 보여주며, '보이후드팝'의 세계를 한층 더 확장시킨다.

여전히 서툰 자신을 사랑해준 이에게 고마움을 전하고('럭키 투 비 러브드, Lucky to be loved'), 가슴이 뛰는 순간엔 주저하지 않고 앞으로 나아가며('마음 따라 뛰는 건 멋지지 않아?'), 친구들과 즉흥적인 여행을 즐기거나('랜덤 플레이, Random Play'), 때로는 실수마저 괜찮다는 마음으로 무모한 도전 앞에 선다('프리스타일, Freestyle'). 학교를 벗어난 심야 영화 나들이에 들뜬 감정을 숨기지 않다가도('심야 영화'), 처음 느끼는 낯선 감정 앞에 "사랑일까?"라며 조심스럽게 물어보는 모습까지. '첫 만남'을 어려워했던 소년은 이제, 도전을 망설이지 않는 청춘으로 자라났다. 투어스는 그 변화를 자신들의 음악 안에서 차곡차곡 증명해내고 있다.
그룹 투어스TWS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룹 투어스(TWS)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이 성장 서사를 더욱 드라마틱하게 만드는 건 멤버들 간의 탄탄한 호흡이다. 청춘 영화 속 밴드부 보컬을 연상케 하는 영재의 맑고 부드러운 음색, 안정적이고 포근한 도훈의 미성, 청량하고 시원한 경민의 목소리는 음악에 생기를 불어넣는다. 담백하고 균형감 있는 지훈의 음색, 묵직하고 부드러운 저음을 지닌 신유, 그리고 빈틈을 메우는 한진의 보컬은 각자의 색으로 하모니를 이루며, 투어스만의 청량하고 매력적인 사운드를 완성시킨다.

이처럼 투어스는 단지 '청량'을 넘어 자신들만의 음악 색을 선명하게 확장해가고 있다. 일상의 순간에서 아름다운 감정을 끌어내는 음악. 바로 그것이 투어스가 지향하는 '보이후드 팝'의 정체성이다.
 
그룹 투어스TWS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룹 투어스(TWS) [사진=플레디스엔터테인먼트]

그들의 음악적 성장은 이제 숫자로도 분명히 드러난다. 데뷔곡 '첫 만남은 계획대로 되지 않아'는 2024년 멜론 연간 차트 1위를 차지했고, 후속곡 '내가 S면 넌 나의 N이 되어줘'는 초동 50만 장을 기록하며 하프 밀리언셀러 반열에 올랐다.

이 기세는 미니 3집 '트라이 위드 어스'에서도 이어졌다. 발매 당일 하루 만에 45만 6557장의 판매고를 올리며 전작 '라스트 벨(Last Bell)'의 기록을 가뿐히 넘어섰다. 또 중국, 마카오, 홍콩 등 중화권 애플뮤직·아이튠즈 차트에서 정상권을 차지하며 글로벌 팬덤의 두터운 지지를 확인했다.

무대 위에서도 투어스는 성장의 면모를 증명해냈다. 지난 6월 20~22일 서울 잠실실내체육관에서 열린 첫 단독 콘서트 '2025 투어스 투어 24/7: 위드:어스 인 서울'은 시야제한석까지 매진되며 1만6000여 명의 관객과 호흡했다. 공연은 한국을 넘어 일본, 미국, 유럽 등 37개국 팬들이 온라인으로 함께했다.

이렇듯 투어스는 매 작품마다 전작을 넘어서는 '커리어 하이'를 기록하며 음악적 성장을 자신들의 서사로 증명해 보이고 있다. 팬들 또한 이들의 진심 어린 이야기에 호응하며 투어스와 함께 '청춘'을 걷고 있다.

투어스의 모든 순간은 음악이 된다. 그들이 스스로의 음악을 '보이후드 팝'이라 명명한 이유다. 시간이 쌓이고, 추억을 공유할수록 이들은 자란다. 소년은 멈추지 않는다. 투어스가 그려갈 '다음'의 이야기, 그리고 다시 음악으로 펼쳐질 찬란한 청춘의 한 장면이 벌써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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