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北의 美 이란 공습 미보도에 "평가하기 일러"

  • 구병삼 대변인 "관영 매체 보도 이틀 정도 소요"

  • 전원회의 메시지 발신 가능성에는 "예단 않겠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이 23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정례브리핑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부는 북한이 이란 주요 핵시설에 대한 미국의 공습 소식을 전하지 않은 데 대해 "평가하기는 이른 감이 있다"고 밝혔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23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공식적으로 관영 매체에 보도되는 시점이 이틀 정도 소요되는 경우가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이날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 발언과 이란신문 등 외신을 인용하는 형태로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 사태 소식을 주민들에게 알렸다.

신문은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이 지난 20일 "이란의 핵시설들에 대한 이스라엘의 공격 행위에 심각한 우려를 표시했다"고 보도했다. 

또 '이스라엘의 침략 행위를 규탄, 대규모 배합 공격 단행'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서는 20일 유엔인권이사회 회의에서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이 이스라엘의 군사적 침략 행위에 대한 규탄 연설을 했다고도 언급했다. 다만 21일(현지시간) 미국이 단행한 이란 주요 핵시설에 대한 공습 소식은 보도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구 대변인은 "이스라엘의 이란 공습에 대해서 북한 노동신문은 러시아 등의 외신을 인용해서 간단하게 사실관계를 보도했다"며 "2020년 1월에 솔레이만이 이란 혁명수비대 사령관 공습 때도 직접적인 논평 없이 해외 언론을 인용 보도하는 상황이 있었다"고 설명했다.

한편 구 대변인은 북한이 이달 하순 열겠다고 예고한 제8기 제12차 전원회의와 관련해 "조만간 개최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관련 동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회의에서 대외 메시지가 나올 가능성을 두고는 "대남 메시지 차원에서 보면 새로운 정부가 출범한 문제가 있고, 대외 메시지는 국제 정세, 이란 정세, 우크라이나 전쟁 지속 상황 등 여러 가지 변수가 있다. 그 메시지를 낼지, 내지 않을지에 대해 현 단계에서 예단하지 않겠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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