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AFSF] 주영섭 서울대 특임교수 "AI 기술만큼 활용도 중요…AX 산업 주도권 확보해야"

주영섭 서울대학교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전 중소기업청장가 대전환 시대의 패러다임 혁명과 AI 대전환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618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특임교수(전 중소기업청장)가 '대전환 시대의 패러다임 혁명과 AI 대전환 전략'이라는 주제로 발표를 하고 있다. 2025.06.18[사진=유대길 기자 dbeorlf123@ajunews.com]

"인공지능(AI) 원천 기술만큼 중요한 것은, AI를 실제 현장에서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는 'AI 트랜스포메이션(AX) 산업'입니다" 

주영섭 서울대 공학전문대학원 교수(전 중소기업청장)가 18일 서울 여의도 FKI타워에서 개최된 아주경제 '2025 아주미래전략포럼(2025 AFSF)'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주 교수는 기존 기술 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인류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한 방향성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지금은 '무엇을 위한 기술인지'가 더 중요해진 시대"라며 "기후 위기 등 인류가 가진 문제를 해결하는 데 AI를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주 교수는 "현실적으로 수백, 수천 조원의 AI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며 투자 규모로는 글로벌 경쟁에서 우위를 점하기 어렵다고 봤다. 실제 산업 현장에서 AI 기술 활용도를 극대화하는 AX 산업 분야에서 주도권 확보를 노리는 식의 전략이 더욱 유효하다는 진단이다.

이를 위해 기업 운영 전반에는 '에이전틱(Agentic) AI를, 제조 혁신 분야에서는 '피지컬(Physical) AI'를 적용하는 투 트랙 접근을 제시했다. 

우선 기업 운영 전반에 AI를 도입해 기업 생산성과 경쟁력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언급했다. 기업의 마케팅, 개발, 생산, 구매, 판매, A/S 등 전 가치사슬에 에이전틱 AI를 채택해 산업 구조 전반의 혁신을 꾀해야 한다는 얘기다. 

주 교수는 "10명이 할 일을 1명이 할 수 있고, 10시간에 할 일을 1시간에 할 수 있도록 AI를 통한 생산성 혁신을 추진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산업별 특성을 감안한 데이터 구축도 역설했다. 제조, 교육, 물류 등 각 산업별 데이터를 특화 학습한 거대언어모델(sLLM)을 개발해 AX 산업의 핵심 동력으로 삼아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주 교수는 정부가 데이터 표준화에 적극 나설 것을 주문했다. 그는 "독일과 유럽연합(EU)의 제조 데이터 공유 생태계 구축 이니셔티브를 참고해 한국도 항공, 로봇, 자동차 등 산업별 데이터 구조와 표준을 정립하고 이를 거래할 수 있는 시장을 만들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한국의 데이터 역량은 세계 3위 수준"이라고 평가했다. 

피지컬 AI 분야에서는 한국의 제조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주도권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그래픽처리장치(GPU)의 결정적 문제는 전력을 많이 소모하는 것"이라며 "그런 측면에서 자율주행차, 스마트폰이 GPU를 적용하는 데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주 교수는 피지컬 AI 분야에서 경쟁 우위를 점하기 위한 초저전력 AI 반도체, 즉 신경망처리장치(NPU) 개발에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피력했다.  

그는 "제조업 위에 서비스를 얹는 부분은 한국이 제일 잘하는 일"이라며 "AI 반도체를 기반으로 AI 에이전트를 개발한 후 피지컬 AI로 나아간다면 한국 제조업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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