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란 교전 나흘째 사상자 속출…美 대사관 분관도 손상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발사된 이란 미사일 사진EPA 연합뉴스
이스라엘 텔아비브에 발사된 이란 미사일. [사진=EPA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이란의 교전이 나흘째에 접어든 16일(현지시간) 오전 이스라엘 주요 도시 곳곳에 이란의 미사일 공격이 실시되면서 사상자가 속출했다.

AFP·로이터 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이스라엘 군은 이날 오전 텔레그램으로 "조금 전에 이스라엘 군은 이란에서 이스라엘 영토를 향해 발사된 미사일을 확인했다"며 “이스라엘 방공망이 미사일을 격추하기 위해 작업 중이다”고 밝혔다.

AFP 통신은 “예루살렘 상공에서 이스라엘 방공망이 작동한 것이 목격됐다”며 “커다란 폭발음도 들렸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공영 칸 방송은 “하이파에서 이란의 미사일 공격으로 화재가 발생했다”며 “여러 명이 다쳤다”고 보도했다.

이스라엘 응급구조기관 마겐다비드아돔(MDA) 등에 따르면, 이날 이란의 로켓 공격으로 5명이 숨지고 87명이 부상했다.

또 미국 대사관 분관과 불과 수백 미터밖에 떨어지지 않은 호텔의 창문이 날아갔다. 주거용 건물 여러 채가 미사일 공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는 엑스(X·옛 트위터)로 “이란의 공습으로 텔아비브에 있는 미국 대사관 분관 건물이 경미한 피해를 입었다”며 “미국인 피해는 없다”고 설명했다.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관은 2018년 예루살렘으로 이전됐고 텔아비브에는 분관이 남아있다. 미국은 이스라엘에 있는 대사관과 영사관을 폐쇄하고 대피령을 내렸다.

지난 13일 이란에 대대적인 기습 공격을 개시한 이스라엘은 충돌 나흘째인 16일에도 이란의 군사 시설의 공격을 감행했다.

리아노보스티에 따르면 이스라엘군(IDF)은 이란에 있는 이슬람혁명수비대(IRGC) 쿠드스군의 지휘센터를 공습했다고 밝혔다.

앞서 이스라엘 국방장관은 이란이 자국의 민간인을 공격한 데 대해 테헤란 주민들이 대가를 치를 것이라고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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