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남 함평군이 본격적인 농번기를 맞아 벼 재배 농가의 인력난과 경영비 부담을 덜기 위해 ‘무논점파’ 등 신기술 도입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함평군은 15일, 엄다면과 학교면 일대에 ‘벼 생산비 절감 종합기술 모델 시범단지’ 24.5㏊, ‘가루쌀 직파재배 생산단지’ 108㏊ 등 총 132.5㏊ 규모의 벼 무논점파 재배단지를 조성했다고 밝혔다.
무논점파 기술은 육묘 및 이앙 과정을 생략하고 논에 직접 종자를 파종하는 방식으로, 노동력과 시간, 비용을 대폭 줄일 수 있어 고령화와 만성적인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농촌 현장의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우리나라 쌀 산업은 높은 생산비 구조로 인해 국제 경쟁력 확보에 한계를 드러내고 있으며, 특히 농번기에는 일손 부족으로 농업인들의 부담이 가중되는 실정이다. 이에 함평군은 드문모심기, 직파재배 등 다양한 신기술을 현장에 접목해 생산성 향상과 경영 효율화에 나서고 있다.
이용범 농업회사법인 수화정 대표는 “그동안 육묘 관리와 이앙에 상당한 시간과 인력이 필요했지만, 무논점파 기술 도입 이후 경영비가 절감되고 작업도 훨씬 간편해져 만족도가 높다”고 말했다.
문정모 함평군 농업기술센터 소장은 “벼 무논점파 재배는 기존 직파재배의 한계를 보완한 기술로, 생산비 절감과 노동력 분산 효과가 크다”며 “앞으로도 고령화·인력난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가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관련 신기술을 적극 확대·보급하겠다”고 강조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