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프로 데뷔 2년 차' 이동은이 42번째 대회에서 생애 첫 우승을 이뤄냈다.
이동은은 15일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 컨트리클럽(파72)에서 열린 제39회 DB그룹 한국여자오픈(총상금 12억원)에서 보기 1개에 버디 4개를 묶어 3언더파 69타를 쳤다.
최종 합계 13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이동은은 신인 김시현(최종 합계 12언더파 276타)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이동은은 최근 41개 대회에 출전해 12번 톱10에 입성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대회에서 약점으로 꼽혔던 퍼팅이 눈에 띄게 향상되면서 프로 데뷔 첫 승을 일궈냈다.
우승 상금 3억원을 받은 이동은은 상금랭킹 3위(4억9954만원)로 올라섰다. 대상 포인트 순위도 9위로 상승했다.
이동은은 골프 가족 일원이다. 아버지 이건희씨는 한국프로골프(KPGA) 투어, 어머니 이선주씨는 KLPGA 투어 준회원 출신이다. 부모 모두 한 번도 우승하지 못했는데 딸이 메이저대회 정상에 서며 꿈을 대신 이뤘다.
경기 후 이동은은 "우승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이번 대회는 다른 대회와 다르게 차분하게 임했는데 잘 풀렸다. 정확도를 요구하는 코스이기 때문에 장타보다는 정확도에 초점을 맞췄다"면서 "지난해 우승 경쟁을 많이 놓쳐서 아쉬움이 컸다. 성장하기 위한 발판이었다고 생각했다. 참고 인내하면서 할 것을 하다 보니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옆에서 응원해 주신 부모님 덕분에 우승할 수 있었다"며 "올해 목표는 1승이었다. 이제는 다승을 목표로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해 대회 우승자 노승희는 황유민과 함께 공동 3위(최종 합계 8언더파 280타)로 대회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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