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7회 청도유등제 성료

  • 연등회에 기원 둔 청도유등제, 종교를 넘어 마음을 나누는 화합의 장

김하수 청도군수앞줄 가운데가 청도유등제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촬영 하고 있다 사진청도군
김하수 청도군수(앞줄 가운데)가 '청도유등제'에 참석해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청도군]
 
경북 청도군의 대표적인 축체인 '청도유등제'가 군민들과 관광객들의 적극적인 참여 하에 성대하게 치러졌다. 

청도군은 ‘세상에 평안을, 마음에 자비를’이라는 주제로 열린 제17회 청도유등제가 지난 14일 청도군 파랑새다리 앞 강변 둔치에서 많은 군민과 관광객의 참여 속에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15일 밝혔다.
 
청도군이 주최하고 청도유등제봉행위원회가 주관한 이번 행사는 불기 2569년을 맞아 불교 문화의 정신을 되새기고, 지역 문화 관광 축제로서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됐다.
 
청도유등제의 기원은 연등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연등회는 우리나라 국가무형문화유산 제 122호로 지정돼 있으며,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도 등재된 전통 불교문화 행사로서, 이번 청도유등제는 그 정신을 현대적으로 계승하고 지역사회에 뿌리내리는 계기를 마련했다.
 
지난 14일 오전 9시 30분부터 시작된 행사에서는 청소년 댄스경연대회, 노래자랑 등 참여 프로그램과 다도 체험, 불화 그리기, 꽃등 만들기 등 전통문화 체험이 다양하게 펼쳐졌다. 또한 인생네컷 촬영, 타로·사주 상담 등 현대적 콘텐츠도 함께 운영되어 남녀노소 다양한 관람객의 관심을 끌었다.
 
저녁 시간대에는 국선도 시범과 난타 공연을 시작으로 점등 퍼포먼스가 이어져 청도천 일대를 환하게 밝혔고, 윤태화, 이수연 등 인기 트로트 가수들의 축하 공연이 펼쳐져 축제의 열기를 더했다.
 
청도유등제봉행위원회 위원장 탄암 스님은 “한 사람 한 사람의 정성이 담긴 등이 청도를 환하게 비추었듯 모두의 마음속에도 자비와 평화가 함께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제17회 청도유등제를 맞아 설치된 유등이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청도군
제17회 청도유등제를 맞아 설치된 유등이 빛을 발하고 있다. [사진=청도군]
 
또한 유료 체험 프로그램의 수익금 일부는 경북 산불 피해 이재민을 돕기 위한 기부금으로 전달될 예정이며, 축제는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자비와 상생의 가치를 나누는 뜻 깊은 시간으로 마무리됐다.
 
김하수 청도군수는 “이번 청도유등제가 불교 문화의 정신을 가까이에서 느끼고, 종교를 넘어 마음을 나누는 화합의 계기가 되기를 바라며, 모두가 함께 웃고 행복한 청도의 미래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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