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무환(왼쪽)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 사업단장과 케빈 관 BDC 최고투자책임자가 업무협약 체결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SK이노베이션]
AI 데이터센터의 ‘에너지 효율’이 핵심 경쟁력으로 떠오르면서, SK이노베이션이 지능형 에너지 솔루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나섰다. 첫 협력 파트너는 아시아 최대 AI 데이터센터를 운영 중인 싱가포르 BDC(Bridge Data Centres)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은 전날 서울 서린사옥에서 BDC와 에너지 솔루션 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AI 확산에 따라 전력과 열 관리가 중요해지는 가운데, SK이노베이션이 ‘에너지 기술기업’으로 본격 행보에 나선 것이다.
첫 협력 대상은 말레이시아 조호르바루에 건설 중인 BDC의 270MW급 하이퍼스케일 AI 데이터센터다. 국내 최대 규모를 넘는 이 시설은 고성능 서버 운용에 따른 전력 소모와 발열 관리가 핵심 과제로 꼽힌다.
SK이노베이션은 △AI 기반 전력관리시스템(DCMS) △에너지저장장치(ESS) △연료전지 보조전원 △액침냉각 시스템을 결합한 통합 솔루션을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DCMS는 전력 이상 발생 시 즉시 예비 전력을 투입하는 스마트 제어 기술이며, SK엔무브의 액침냉각은 기존 공랭 대비 최대 40% 에너지 효율을 높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무환 SK이노베이션 에너지솔루션 사업단장은 “이번 협약은 글로벌 AI 인프라 시장 진출의 출발점이며, 안정성과 비용 효율을 모두 갖춘 솔루션으로 차별화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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