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차 비중 확대 재확인한 현대차 무뇨스 사장 "2030년까지 하이브리드 모델 2배 늘릴 것"

3일화 스페인 바르셀로나의 카탈루냐 콩그레스 센터Palau de Congressos de Catalunya에서 열린 FISITA WMCFISITA World Mobility Conference에서 현대차 대표이사 호세 무뇨스 사장이 기조연설을 진행하는 모습
호세 무뇨스 현대차 사장. [사진=현대차]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사장 겸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2030년까지 전 세계에서 21종의 전기차 모델을 출시하고, 하이브리드차 모델도 두 배 늘리겠다고 강조했다.

무뇨스 사장은 최근 진행된 한 외신과의 인터뷰에서 "전기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계속해서 증가하고 있으며 이러한 수요를 충족하기 위해 계속해서 혁신할 것"이라며 "동시에 하이브리드 차량, 고효율 내연기관 차량, 수소자동차 등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무뇨스 사장의 이 같은 발언은 현대차의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등 친환경차 판매가 늘어나는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실제 2024년 현대차 미국 판매량의 약 8%는 전기차, 15%는 하이브리드 차량에서 발생했으며 전기차 판매량은 전년 대비 11% 증가했다. 

특히 지난 4월 공개된 차세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 시스템을 토대로 하이브리드 라인업을 대폭 늘리겠다는 방침이다. 해당 시스템은 기존 대비 연비는 45%, 출력은 19% 개선한 모델로 올해 출시된 2세대 팰리세이드에 처음 탑재됐다. 앞으로 중형·중대형 차량은 물론 소형·대형 차량에도 하이브리드 모델을 확대할 계획이다.

이러한 내용은 현대차가 지난해 8월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전기차·하이브리드차 대폭 확대를 선언하며 발표했던 내용들이다. 당시 현대차는 오는 2030년까지 전기차 연 판매량 200만대를 달성하고, 하이브리드 차종을 기존 7개에서 14개까지 확대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다. 이번 인터뷰에서 이를 재확인한 셈이다.

무뇨스 사장은 실제 시장 확대를 위해 친환경차 인프라 강화에도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현대차는 7개 주요 완성차 제조사들과 함께 '아이오나(IONNA)' 컨소시엄을 구성해 2030년까지 북미 전역에 고속 충전기 3만개를 설치할 예정이다. 또 북미 충전 표준(NACS) 어댑터를 현대차 전기차를 구매한 고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함으로써, 현대차 전기차 이용자들이 활용할 수 있는 고속 충전소 수가 약 2배 늘어나게 됐다고 설명했다. 소비자 편의성을 높여 전기차 고객들의 불편을 줄여 주는 프로그램인 '현대 홈 마켓플레이스'도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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