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통령실이 주요 공직자 인선과 관련해 도입한 국민추천제 시행 첫날 1만건이 넘는 의견이 접수된 가운데 법무부 장관직 제안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열고 국민추천제 접수 현황에 대해 "시행 첫날인 어제 하루 동안 총 1만1324건의 추천이 접수됐다"며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민추천제 시스템으로 9900여건 공식 메일로 접수된 것이 1400여건"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가장 많은 추천이 들어온 자리는 법무부 장관, 보건복지부 장관, 검찰총장 순이었다"며 "새 정부의 과제인 검찰 개혁과 국민들의 피부에 와닿는 복지 정책을 잘 펴줄 인재에 대한 관심이 그만큼 높다는 방증"이라고 밝혔다.
이어 "참여해 주신 국민 여러분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오는 16일까지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린다"며 "이재명 정부는 국민주권 시대를 열기 위해 국민이 원하는 진짜 일꾼이 일할 수 있는 풍토를 조성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대통령실은 10일부터 일주일 동안 장차관 등 주요 공직자 인선과 관련해 국민으로부터 직접 추천을 받는 '진짜 일꾼 찾기 프로젝트'를 진행한다. 원하는 국민은 인사혁신처가 운영하는 국민추천제 홈페이지에 글을 남기거나 이 대통령의 공식 SNS 계정, 이메일(openchoice@korea.kr)로 쪽지나 편지를 보내면 된다.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페이스북을 통해 "각계각층에서 묵묵히 헌신해 온 숨은 인재, 국민을 위해 일할 준비가 된 유능한 인물들이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 수 있도록 기회의 장을 마련해 주시길 바란다"고 언급했다.
또 "이번 국민추천제는 인사 절차의 변화를 넘어 국민이 국가 운영의 주체가 돼 주도권을 행사하는 의미 있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며 "모든 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고, 공정한 검증을 거쳐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참된 인재가 선발될 수 있도록 온 힘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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