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원외 세력화 승부수…연임 가능성에 무게

  • 원내-원외 연석회의 요구에 金 화답

  • 재선 15명도 임기 연장 합의 힘싣기

  • 金 "개혁 못하면 오늘 당장 떠나야"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장 주재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참석자들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악수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용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0일 취임 후 처음으로 지역구 당협위원장들과 간담회를 갖고 전방위 스킨십에 나섰다. 6·3 대선 이후 자신의 거취를 둘러싸고 당내 분열 양상이 거칠어지자 '원외 세력화'를 모색해 돌파구를 찾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원외당협위원장 간담회에서 당협위원장들을 향해 "이제 중앙이 아니라 지역에서부터 변화의 불씨를 피워야 한다"며 "각 지역의 최전선에서 당 쇄신의 기폭제로서 당과 국민을 잇는 정치의 교량으로서 위원장들께서 앞장서야 한다"고 당부했다.

전날 5시간가량 이어진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김 위원장이 제안한 이른바 '5대 개혁안'에 대해 난상토론이 벌어졌으나 계파 간 이견을 드러낸 채 종료됐다. 이날 비공개 간담회에서도 '대통령 탄핵 반대 당론 무효화'와 '대선 후보 교체 시도 당무감사' 관련 논의가 중점적으로 오갔지만 구체적 합의를 형성하지는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대선 과정에서 후보 단일화 문제에 대한 여론 역풍이 강했던 만큼 '징계성' 당무감사에 대한 우려가 컸다고 한다.

다만 김 위원장의 쇄신 의지에 공감한다는 의견 또한 다수 나온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8일 김 위원장이 '국회 당론 채택 시 원외 당협위원회의 의견이 반영되는 절차를 구축하겠다'고 천명한 것에 보폭을 맞춘 것으로도 해석된다. 김 위원장은 이날 당협위원장들이 요구한 '원내-원외 연석회의'에 대해서도 긍정적으로 답했다고 한다. 강전애 당 대변인은 간담회 도중 기자들과 만나 "'개혁 투쟁을 선명하게 해야 하는 게 아닌가. 필요하다면 원외 당협위원장들이 힘을 실어줄 수 있다'는 얘기도 나왔다"고 했다. 

이달 말 공식 임기가 종료되는 김 위원장의 향후 거취 논의는 당분간 장기화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소속 재선 의원 30명 중 15명은 이날 오전 선수별 회동 직후 합의문을 통해 김 위원장의 임기를 연장하는 것에 뜻을 모았다며 힘을 실었다. 이에 김 위원장은 기자들과 만나 "개혁도 못하면서 임기 채우는 것은 의미가 없다"며 "개혁을 못한다면 오늘이라도 당장 떠나는 게 맞다"고 쇄신 완수 의지를 꼿꼿이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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