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강서경찰서는 20대 남성 A씨를 운전자 폭행 등의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라고 9일 밝혔다. A씨는 지난 8일 오전 5시 40분경, 부산 강서구 대저동의 한 도로에서 40대 택시기사를 폭행하고 차량 일부를 파손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시 A씨는 만취 상태로 택시에 탑승한 직후부터 택시기사에게 "이번 대선에서 누구를 찍었냐", "민주당 아니냐, 파란 색깔" 등의 발언을 하며 시비를 걸었다. 택시기사가 "정치를 잘 모른다"며 대화를 피하자, 갑자기 "한 번만 더 이야기하면 죽는다"며 욕설을 내뱉고 앞좌석을 흔드는 등 위협적인 행동을 시작했다.
택시기사는 당시 상황에 대해 “갑자기 빨간이냐, 파란이냐면서 정치 얘기를 꺼냈다. 난 정치에 관심도 없고 잘 몰라서 말하지 않으려 했더니, 갑자기 뒤에서 '너 오늘 죽는다'고 하더라”고 전했다.
이 과정에서 택시기사는 머리가 찢어지는 등의 상해를 입었고, 차량도 파손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당시 A씨의 혈중알코올농도 측정 결과와 함께, 정확한 사건 경위 및 추가 혐의 여부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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