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용산 정비창' 수주 총력전 나선 포스코·HDC현산... 홍보관 직접 가보니

사진김윤섭 기자
HDC현대산업개발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제안한 '더 라인 330' 모형도. [사진=김윤섭 기자]

서울 용산구 ‘용산 정비창 전면 1구역’ 재개발 시공사 선정이 약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HDC현대산업개발과 포스코이앤씨가 나란히 홍보관을 열고 막바지 수주 총력전에 나선다.

포스코이앤씨와 HDC현산은 9일 용산구 한강로3가 40-19번지에 각각 홍보관을 꾸리고, 조합원들을 상대로 오프라인 홍보활동에 돌입했다. 같은 건물 내 4층에 포스코이앤씨가, 5층에는 HDC현대산업개발이 홍보관을 마련해 오는 21일까지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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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DC현대산업개발이 제안한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지하공간 복합 개발 계획. [사진=김윤섭 기자]

용산에 본사를 두고 있는 HDC현대산업개발은 이날 홍보관 개관 기념식에 정경구 대표이사 등 임원진이 대거 참석해 조합원들을 만났다. 

정경구 대표는 "전면1구역의 성공이 곧 저희 그룹의 성공이라고 생각한다. 용산역 일원은 물론 그룹이 보유한 모든 자산을 적극 활용해 멋진 작품을 만들어 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HDC현대산업개발은 홍보관을 통해 용산역 연계 개발을 강조했다. 홍보관 내에 지하공간 개발 현황과 개발 계획을 담은 모형을 별도로 마련했다. 자사가 보유한 △용산역 아이파크몰 △용산역 전면 공원 지하 개발 △용산철도병원 부지개발 등의 개발 권한과 운영자산을 활용해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지하를 이들과 연결해 'HDC용산타운'을 조성하겠다는 포부다.

HDC현대산업개발 관계자는 “사업지 주변 지하 개발권을 회사가 가지고 있는 만큼 연계 개발이 더욱 수월하다"며 "단순한 개발이 아닌 장기적인 개발 수혜까지 누릴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강조했다.

또 HDC현대산업개발은 홍보관에 더 라인 330 모형도를 설치하고 74.5m 높이의 스카이 커뮤니티 브리지, 360도로 한강을 조망할 수 있는 스카이 커뮤니티 등 자사의 특화 설계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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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에 제안한 '오티에르 용산' 모형도. [사진=김윤섭 기자]

포스코이앤씨는 하이엔드 브랜드 '오티에르'를 단지명으로 제시한 만큼 단지 설계 홍보에 집중하는 모습이었다. 포스코이앤씨 홍보관에 들어서면 글로벌 설계사인 '유엔스튜디오'의 '벤 반 베르켈'과 협업해 한강 물결의 곡선미를 모티브로 외관을 표현한 모형도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왔다. 두 쌍의 랜드마크 타워를 한강 조망과 남산 조망이 가능한 각각의 스카이브리지로 연결하는 설계를 모형도에 반영해 한강 조망을 강조했다.

또 핵심 사업인 용산국제업무지구 개발 수혜를 고려한 연결 사업인 '포스코 빅링크' 계획도 모형도에 설치됐다. 

홍보관 내에 마련된 전용면적 162㎡ 펜트하우스의 주방과 거실도 방문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내부 인테리어는 한국인 최초로 세계 100대 디자이너에 이름을 올린 양태오 작가가 설계했다. 거실에는 덴마크 명품 조명브랜드 '베르판' 조명을 배치했고, 거실 창호도 명품 창호로 알려진 '슈코'를 적용하는 등 고급화 설계도 살펴볼 수 있었다. 

포스코이앤씨 관계자는 "고급화 수요에 걸맞은 대형 평형 및 펜트하우스 극대화 설계와 주변의 일반적인 소형 오피스텔과 차별화된 고급화 전략을 반영한 설계"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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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이앤씨가 홍보관에 마련한 오티에르 용산 펜트하우스 모습. [사진=김윤섭 기자]


양사 간 경쟁이 치열한 만큼 조합원들도 신중한 모습이었다. 이날 홍보관을 찾은 조합원 A씨는 "두 회사 모두 워낙 좋은 조건을 제시하고 있어서 조금 더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며 "조합 내부에서도 어느 한쪽이 유리하다는 이야기가 나오지 않을 정도로 팽팽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용산정비창 전면1구역 재개발 사업은 용산구 한강로3가 일대에 최고 38층, 공동주택 총 777가구와 오피스텔 894실, 상업·업무시설을 조성하는 복합개발 프로젝트다. 조합은 오는 22일 시공사 선정을 위한 조합 총회를 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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