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용적 대통령실 조직 개편…AI미래기획·경청통합 남았다

  • 인수위 없는 국정 위한 李 친정 체제 강화

  • AI수석에 임문영·박태웅 등 유력하게 거론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무 홍보 민정 수석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강 비서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사진연합뉴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8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정무, 홍보, 민정 수석을 소개하고 있다. 왼쪽부터 우상호 정무수석, 강 비서실장, 오광수 민정수석, 이규연 홍보소통수석 [사진=연합뉴스]

대통령실이 참모진 인선에 속도를 더하며 실용적인 대통령실로 조직을 개편했다. 3차 인선에서는 정무·홍보소통·민정 수석비서관을 추가로 임명하면서 참모진 구성 마무리 단계에 돌입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8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우상호 전 더불어민주당 비상대책위원장, 이규연 전 JTBC고문,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를 각각 정무·홍보소통·민정수석비서관으로 임명했다고 밝혔다.
 
대통령실의 이번 인사 또한 이재명 대통령의 지근거리에서 활동했던 인물이 다수 등용됨으로써 인사의 중점으로 통합보다 친정 체제 강화를 염두에 두고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이는 이 대통령이 인수위 없이 국정 운영을 시작하면서 국정 그립감을 강하게 쥐겠다는 의도로도 풀이된다.
 
또 정치권 일각에서는 파격 인사 대신 일선에 즉각 투입할 수 있는 검증된 인사로 정권의 안정감을 택하고, 국정의 연속성을 확보하기 위한 실용주의적 인사라는 평가도 나온다. 실제 이날 임명된 참모진은 대통령실 워크숍 후 곧장 업무에 착수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앞서 대통령실은 1차 인선으로 김민석 전 더불어민주당 수석최고위원을 국무총리로 지명했다. 또 강훈식·위성락·강유정 의원을 비서실장·국가안보실장·대변인으로 각각 임명했다. 이들은 모두 이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서 활동했다. 

지난 6일에는 윤석열 정부 말기의 3실장·8수석 체제를 3실장·7수석·1보좌관 체제로 개편하고, 시민사회수석을 확대 개편한 경청통합수석과 미래전략을 대응하는 AI미래기획수석을 신설했다. 정부의 재정 전략을 담당할 수석급의 재정기획보좌관도 새롭게 만들었다.

대통령실은 2차 인선으로 정책실장에 김용범 기획재정부 1차관을 임명한 것에 이어 경제성장수석에 하준경 한양대 교수, 사회수석에 문진영 서강대 교수, 재정기획보좌관에 류덕현 중앙대 교수를 낙점하며 인사 키워드로 '경제'를 부각했다.
 
앞으로 대통령실은 경청통합수석과 AI미래기획수석, 안보실 차장 등을 임명하면 참모진 구성을 완료한다. 현재 AI미래기획수석에는 임문영 민주당 디지털특별위원장 또는 박태웅 민주연구원 집단지성센터장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경청통합수석의 경우에는 후보군을 물색 중인 것으로 전해진다.
 
대통령실이 참모진 인선은 마무리 단계에 들어갔지만, 장관을 비롯한 내각 구성까지에는 인사 검증 등의 시간이 조금 더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차관 인사가 우선 발표되거나 장·차관 인사가 동시 발표될 가능성도 큰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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