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재명 대통령이 4일 공식 취임한 가운데 보수 진영에서는 이준석 개혁신당 전 대선 후보가, 진보 진영에서는 조국 조국혁신당 전 대표가 회자되고 있다.
개혁신당은 이준석 전 대선 후보가 보수 진영의 대안이라며 차세대 주자로서 몸값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 있다.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은 전날 밤 개표 상황실에서 "(이준석 전 후보가) 이번에 차기 정치 지도자의 면모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천 대행은 "유례없이 높은 투표율을 보인 것은 이준석 후보가 2030 젊은 유권자 지지와 중도층의 폭넓은 지지를 이끌어낸 영향이 크다"며 "개혁신당은 이런 성취가 흩어지지 않도록 앞으로 더 커질 수 있도록 이준석 후보와 힘을 합쳐 지금부터 내년 6월 지방선거 준비에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이준석 전 후보는 이날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 축하 메시지를 통해 "경제 위기와 민생의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데에는 여야도 진영도 따질 여유가 없다"며 "지금부터가 다시 시작"이라고 말해 존재감을 과시하기도 했다.
개혁신당은 야당으로서 이 전 후보와 천 대행, 이주영 정책위의장이 이날 오전 이재명 대통령 취임식에 참석했다.
조국혁신당도 이재명 정부와 함께 개혁 완수를 다짐했다. 정치권에서는 조국 전 대표가 재기를 노릴 것으로 관측한다.
조국혁신당은 이 대통령 당선을 '헌정질서 회복과 정치검찰 종식'의 국민 선택이라며 환영했다. 조국혁신당은 이재명 대통령 당선은 대한민국이 다시 개혁의 시간표에 진입했음을 뜻한다고 강조했다.
조국 전 대표는 이날 이 대통령을 향해 "정치검사 감찰 및 인사 조치가 필요하다"고 옥중 서신을 전달하기도 했다.
이번 대선에서 민주당과 손을 잡고 대선 후보를 내지 않은 조국혁신당은 향후 지방선거에서 대항마로 등장할 가능성도 있다. 혁신당은 이재명 대선 후보 지지를 선언한 후 민주당 중앙선거대책위에 합류해 활동하기도 했다.
정치권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통령 당선으로 조국 전 대표의 사면복권 가능성도 커졌다는 평가다. 황운하 혁신당 의원은 이재명 정부에 "검찰권 오남용 피해자의 피해를 구제하고 명예회복을 위한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당부하기도 했다. 신장식 혁신당 의원도 지난달 20일 "수감 중인 조국 전 대표를 가장 빨리 만날 수 있는 방법은 이재명 대통령을 만드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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