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사전투표를 하루 앞둔 28일 서울 도심에서 막판 총력 유세에 돌입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점심시간 여의도공원을 시작으로 강남역과 코엑스 동문 일대에서 집중 유세를 이어가며 "기성 정치와는 다른, 책임 있는 정치를 실현하겠다"고 선언했다.
여의도공원 유세 직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후보는 "한국 정치인 평균 연령은 58세이고, 70세가 되면 정치에서 은퇴하기에 결국 책임지지 않는 정치를 하고 있다"며 "반면 이준석과 개혁신당은 30년, 40년 후에도 살아서 평가받기 때문에 책임 있는 정치를 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또 그는 최근 세 차례 진행된 대선 후보 토론회에 대해 "개인적으로 열심히 임했지만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럽지 않았다"며 "후보들의 정책 현실성을 검증하려 했지만 시간 끌기와 답변 회피로 인해 충분한 답변을 이끌어내기 어려웠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마지막 TV토론에서 논란이 된 '젓가락' 발언에 대해서도 입장을 밝혔다. 이 후보는 "그 발언으로 불편함을 느끼신 분들이 있을 수 있다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으며, 이에 대해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다만 "해당 언행이 사실이라면 공적인 검증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며 "그 표현을 어떻게 순화해서 말해야 하는지 솔직히 잘 모르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이 후보는 TV토론에서 이재명 후보 아들이 과거 인터넷 커뮤니티에 혐오적 표현을 썼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이런 문제에 대한 민주노동당 측 기준을 질문했다. 이에 대해 권영국 민주노동당 후보는 "답변하지 않겠다"고 회피했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정치가 검증 기준을 세우지 못하면 유권자들은 진실을 알 기회를 갖지 못한다"며 발언에 대한 정당성을 강조하는 한편 표현 방식에 있어 일부 시민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었던 점은 인정했다.
여의도 유세를 마친 후 이 후보는 강남역과 코엑스 일대를 찾아 시민들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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