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빠지고 '현대로템' 들어가고…한국거래소, 밸류업 지수 첫 정기 변경 발표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 전경. [사진=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첫 정기변경을 앞두고 편입·편출 종목을 발표했다. 27개 종목이 편입되고 32개 종목이 편출되면서 코리아 밸류업 지수의 구성종목은 기존 105개에서 100개로 줄어들 예정이다. 해당 리밸런싱은 다음달 13일부터 반영된다. 

27일 한국거래소는 26일 열린 주가지수운영위원회 심의 결과 코리아 밸류업 지수 구성종목에서 S-Oil, 셀트리온, 동국제약, 고려아연, 엔씨소프트, 에스엠, 이수페타시스 등을 비롯해 32개 종목이 빠지게 된다고 밝혔다. 반면 현대로템, LS ELECTRIC, 솔루스첨단소재, 롯데렌탈, 아모레퍼시픽, 코스맥스, 크래프톤, JB금융지주, 삼성증권 등 27개 종목이 새로 들어간다. 정기변경 후 유가증권(코스피) 및 코스닥시장 시가총액 대비 코리아 밸류업 구성종목의 시가총액 비중은 약 45.8%다. 

한국거래소는 ‘주주가치 훼손 행위’에 대한 객관적 심사기준을 마련해 시장의 우려가 크고 밸류업 정책의 취지에 반하는 일부 종목을 편출했다고 밝혔다. 일반주주 가치를 훼손할 우려가 있는 자금조달, 기업분할·M&A 등과 관련 금융당국 및 거래소 법령·규정 등을 위반·제재조치를 받은 경우 심사대상으로 지정했다. 

편출 종목에 포함된 고려아연의 경우 지난해 10월 30일 공시한 유상증자로 경영권 분쟁 중 경영권 방어 수단으로 유증을 사용한다는 논란이 있었다. 이후 유증 결정을 철회하면서 같은 해 12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됐다.

이수페타시스 역시 지난해 11월 8일 유상증자 공시로 논란에 휘말렸다. 유증을 통해 조달한 자금으로 본업과 관계 없는 기업을 인수한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결국 인수계획을 철회하면서 유증 규모를 변경했고 올해 2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된 바 있다. 

한국거래소는 밸류업 프로그램의 조기 정착을 지원하기 위해 밸류업 공시기업 중심으로 지수가 구성될 수 있도록 2024년~2026년 연도별 3단계 운영계획에 따라 지수를 관리핟나는 방침이다. 2024년 9월 지수 발표시 조기 공시한 기업에 대해 특례편입을 진행했고 같은해 12월 특별변경시 공시기업 대상으로 추가편입을 실시했다. 

올해 정기변경에는 공시기업 심사우대 적용 및 밸류업 우수기업 특례편입을 실시했다. 다만 밸류업 우수기업(10사) 모두 기존 구성종목으로 올해 정기변경 심사기준을 이미 충족하고 있었다. 내년에는 정기변경시부터 지수 구성종목을 밸류업 공시기업 중심으로 구성할 계획이다. 

단계별 지수 운영방향에 따라 지수 내 공시기업 비중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 2024년 9월 처음 지수 발표 당시 7%였던 공시기업 비중은 2024년 12월 25%로, 이번 정기변경 후 비중은 61%로 증가세를 보였다. 

거래소는 향후에도 업계 수요 및 시장 상황 등을 고려해 추가 지수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밸류업 지수에 파생전략을 가미한 연계지수 개발에 착수했으며, 오는 하반기에 ETP 상품화를 계획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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