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연구원 "올 수출 전년대비 1.9% 둔화…내수·생산도 부진"

  • 성장률 1.0% 그쳐…수입 2.1% 감소 전망

  • G2 무역분쟁 파급효과·관세 불확실성 영향

사진산업연구원
[사진=산업연구원]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과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올해 수출이 전년 대비 1.9% 쪼그라들 것이라는 국책연구기관의 연구결과가 나왔다. 뿐만 아니라 올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전년(2.0%) 대비 절반에 불과한 1.0%에 그칠 것으로 예상된다.

산업연구원이 발표한 '2025년 하반기 경제·산업전망'에 따르면 올해 수출입은 전년 대비 -1.9%, 수입은 -2.1%, 무역수지는 524억 달러로 전망된다. 

연구원은 미국의 보편관세 10%, 철강·자동차 25% 적용을 전제로 올 하반기 경제산업 전망을 제시했다. 미국의 보편관세가 현 수준을 유지함녀서 추가적인 보복관세가 없는 경우를 가정하더라도 2025년 세계 경제 성장세의 현저한 둔화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홍성욱 산업연 경제동향·전망실장은 "G2 무역분쟁의 파급효과와 무역·통화정책 관련 불확실성, 금융시장 변동성 강화 여부 등이 가장 큰 변소"라며 "경제 심리 개선 여부와 통상환경 악화에 따른 수출 피해정도 등도 추가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특히 수출이 전년 대비 크게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인공지능(AI) 관련 반도체를 중심으로 정보통신기기, 조선, 바이오·헬스 등의 견인에도 불구하고 미·중 무역분쟁과 미국의 관세정책, 세계 교역 감소 등으로 지난해보다 1.9% 뒷걸음질 칠 것으로 봤다.

수입과 내수도 하향곡선이 전망된다. 수입은 환율의 전년 대비 상승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의 하향 안정세에 따른 1차 상품수입 감소와 수출 부진에 따른 중간재 수요 감소 등으로 전년보다 감소 폭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무역수지난 지난해보다 소폭 확대된 524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 내수는 소비심리 개선 영향으로 하락폭이 줄어들 것으로 보이나 건설투자 부진과 국내외 성장 부진이 회복에 제약을 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부진한 건설·제조업 경기 영향으로 일반기계의 하반기 내수는 1.7%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철강(-0.1%)과 바이오헬스(-3.0%) 등에서도 부진이 전망된다. 

업종별 전망도 밝지 않다. 13대 주력산업은 미국의 관세정책 강화와 중국의 글로벌 영향력 확대, 주요국 규제 변화 등에 대한 대응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자동차와 철강은 미국의 관세정책이 보다 직접적으로 산업의 수출, 생산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대다수 산업에서 미국의 관세정책에 따른 글로벌 교역, 수요 둔화, 글로벌 시장에서의 수출 경쟁 심화, 대한국 중간재 수요 감소 등의 부정적인 간접효과도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뿐만 아니라 중국의 영향력 확대도 우려가 되는 대목이다. 중국의 경쟁력 제고와 글로벌 영향력 확대는 기간산업과 첨단산업을 아우르는 우리나라 대다수 산업에 큰 위협요인으로 자리매김 할 전망이다. 

이재윤 탄소중립산업전환연구실장은 "국내외 수요 부진, 수출 여건의 악화와 해외 생산 확대 여파로 자동차, 기계, 철강, 정유, 가전, 이차전지 산업의 침체 국면이 예상되고 석유화학은 하반기 업황 개선이 미약세에 그치며 업황 회복 시점은 2026년 이후로 연기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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