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주요 7개국(G7) 의장국인 캐나다가 내달 15∼17일 열리는 G7 정상회의 한국 참석에 대해 언급한 것으로 26일 확인됐다.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는 지난 18일(현지시간) 이탈리아 로마에서 레오 14세 교황 즉위 미사 참석 계기 진행한 기자회견 중 G7 플러스와 협력을 설명하는 대목에서 "호주가 한 예고, 한국도 또 다른 예"라며 "두 나라 모두 (G7 회의) 아웃리치에 참석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G7 정상회의에서는 비회원국 정상을 초청해 대외 접촉(아웃리치) 세션을 진행한다. 초청 대상국으로 한국이 언급됐는데 함께 거론된 호주는 이미 초청된 상태다.
이에 따라 한국도 곧 공식 초청장을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참석 여부는 어차피 내주 대선을 통해 탄생할 새 대통령이 결정해야 하기 때문에 초청장도 대선 이후에 도착할 수 있다.
정식 초청을 받아 새 대통령이 G7 정상회의에 참석할 경우, 취임 직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포함한 주요국 정상들과 연쇄 회담이 이뤄질 전망이다.
외교부는 새 대통령의 G7정상회의 참석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준비 작업을 진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의가 차기 정부 출범 후 2주도 되지 않은 시점에 열리는 만큼 준비 시간이 촉박하긴 하지만 북핵·통상 등 다양한 현안이 얽혀 있는 한미 양국의 정상이 조기에 만나 의견을 교환한다는 점에서 외교적 의미가 크다는 평가도 나온다.
다만, 최근 남아공 정상에게 공개적으로 무례한 발언을 했던 트럼프 대통령의 전례에 비춰볼 때 회담에 앞서 철저한 정책 준비와 메시지 조율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차기 한국 대통령의 G7 정상회의 참석이 성사되지 않을 경우, 6월 24~25일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열리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정상회의가 트럼프 대통령과의 첫 대면 기회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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