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 러브콜 이어진 올릭스, RNA 핵심 기술 주목

  • 올해 초 일라이 릴리, MASH 치료제 기술수출

  • 올릭스 siRNA 플랫폼, 기존 치료제 한계 극복

성남 수정구에 위치한 올릭스 사진김선 기자
성남 수정구에 위치한 올릭스 연구실 전경. [사진=김선 기자]
올해 초 글로벌 제약사와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에 성공한 올릭스가 연내 추가 계약을 예고했다. 올릭스에게 글로벌 빅파마의 러브콜이 이어지며 그 배경에 업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올릭스는 올해 초 일라이 릴리와 9116억원 규모의 기술수출 계약을 체결했다. 해당 후보물질은 대사이상 지방간염(MASH) 치료제 후보물질 'OLX702A'다. 이어 올릭스는 글로벌 대기업과 '피부 및 모발 재생 의학 관련 공동연구개발'을 골자로 한 파트너십 등을 예고했다.

올릭스 측은 "해당 논의는 현재 막바지 단계"라며 "일라이 릴리와 기술이전 계약에 이어 이른 시일 내 추가적인 성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글로벌 제약사들이 올릭스에 주목한 배경은 핵심 기술력에 있다. 올릭스가 보유하고 있는 '짧은 간섭 리보핵산(siRNA) 플랫폼'은 질병의 원인이 되는 특정 단백질 생성을 억제하는 리보핵산(RNA) 간섭 기술이다. 

회사 측에 따르면 RNA 간섭 기술은 제3세대 신약개발 기술인 올리고 핵산 기술로, 모든 질병 단백질에 대한 접근이 가능하다. 기존 siRNA의 경우 세포막 투과가 어려워 세포 내 전달이 어려웠고 원하지 않는 유전자를 억제해 정상적인 세포 내 활동을 방해하거나 면역독성 등의 부작용이 발생했다. 

올릭스는 자사가 개발한 siRNA 플랫폼이 이러한 한계를 극복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기반으로 OLX702A는 유전체 변이를 분석해 질병과 관련된 표적을 찾아내면서도 MASH에 이어 심혈관 및 대사 질환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나타냈다.

OLX104C도 남성 탈모를 중심으로 월 1회 국소 약물로 개발되고 있는데 기존 치료제 대비 최소화된 부작용과 우수한 효능을 기대할 수 있다는 것이 회사 측의 입장이다. 

이어 올릭스는 siRNA를 피부조직으로 직접 전달할 수 있는 약물전달플랫폼 'cp-asiRNA'를 자체 개발한 상황이며 최근에는 두 개 유전자를 표적 및 저해할 수 있는 새로운 플랫폼, 'GalNAc-bi-asiRNA'를 공개했다. 이를 기반으로 단일표적 siRNA 기술을 적응증을 심혈관과 대사질환 등으로 확장할 것으로 관측된다. 

올릭스 관계자는 "자가전달 비대칭 siRNA 기술을 기반으로 난치성 질환에 대한 다양한 신약을 개발하는 데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siRNA 치료제는 기존 약물과의 병용 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다양한 질환으로의 RNA치료제 파이프라인 확장해 기술이전 등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RNA 간섭 치료제 글로벌 시장 규모는 2023년 11억1000만 달러에서 연평균 14.9%씩 증가해 2033년에는 42억8000만 달러에 이를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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