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광주에서 사전투표…호남에서 정치 꽃피우겠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지난 25일 서울 송파구 일대에서 김문수 대선 후보 지원유세에 나서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6일 다가오는 6·3 조기 대통령 선거 사전투표 독려에 나선 가운데, 그동안 부정적이었던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응답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첫날(29일) 광주에서 투표하고 뵙겠다”며 “저는 지난 재보선 승리 이후 역전 대승한 부산 금정이 아니라 패배한 전남 곡성을 먼저 찾아 호남에서 어렵게 국민의힘 정치를 하는 동료들과 함께했다. 국민의힘의 정치를 호남에서도 꽃피우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 전 대표는 지난 21일 “부정선거 음모론은 사전투표를 하면 안 된다는 주장이다”라며 “국민의힘이 그런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하게 선 긋지 못하면, 민주당은 3일간, 우리는 하루만 투표하는 거다. 그러면 이길 수 없다. 우리 당 김문수 후보가 부정선거 음모론과 단호히 절연한다고 선언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러한 한 전 대표의 예고에 그동안 사전투표가 부정선거의 원인이라고 주장하던 김문수 후보가 호응했다. 

김 후보는 같은 날 오전 경기 안성시 중앙시장에서 선거 유세 후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사전투표를 하지 않으면 투표율 떨어지니 그것도 바람직하지 않다”며 “감시를 철저히 해서 투표 부정이 일어날 수 있거나 관리 부정 일어날 소지를 최소화하면서 사전투표하겠다”고 기존 입장에서 한발 물러섰다.

아울러 “다만 사전투표 관리가 좀 어렵다”며 “미리 투표했다가 관외의 경우는 소재지로 보내는 과정과 개표할 때까지 보관하는 과정에 어려움이 있다. 관리를 철저히 해야 하는데 부실하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우리의 소중한 주권은 한 표라도 부정 소지가 있어서 안 된다”며 “절대 부실하게, 부정하게 관리돼선 안 된다는 건 확고한 신념이다”라고 말했다.

국민의힘도 같은 날 오전 국회에서 열린 중앙선거대책위원회에서 “사전투표하면 김문수가 이긴다”며 “5월 29~30일 사전투표 하면 김문수가 이(2)깁니다”는 피켓을 외쳤다. 

주호영 공동선대위원장은 “사전투표를 반드시 해야 한다”며 “우리가 사전투표를 하지 않고 6월 3일 하루만 투표한다면 사정이 생길 시 투표하지 않을 수 있다. 3일 중 투표를 해야만 승리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신동욱 선대위 대변인 단장은 KBS 라디오에서 “사전투표는 참정권을 더 두텁게 보장하기 위한 제도다”라며 “지지자분들이 걱정하는 부분이 안 되도록 노력하겠다는 취지다”라고 언급했다.

제21대 대선 사전투표는 5월 29일부터 30일까지다. 선거일 현재 18세 이상의 국민이 오전 6시부터 오후 6시까지 별도의 신고 없이 사전투표 기간에 전국 읍·면·동마다 설치되는 사전투표소에서 투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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