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백영서 연세대 명예교수가 제35회 일본 후쿠오카(福岡) 아시아문화상 학술연구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후쿠오카 아시아문화상위원회는 26일 누리집을 통해 수상자 선정 소식을 전하며 "(백 명예교수는) 국경을 넘어 민중과 시민이 생활하는 '핵심 현장'의 관점에서 동아시아를 고찰하고 연구해온 사상가"라고 설명했다.
이어 “동아시아인들이 지속적인 자기 성찰과 지적·실천적 과정을 통해 자신들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동시에 ‘근대에 적응하면서 이를 극복해나가는’ 이중의 과제를 담당해온 모습을 연구를 통해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백 명예교수는 중국 현대사를 연구해 온 학자다. 1981년 서울대 동양사학과를 졸업한 후 동대학에서 문학박사(동양사)를 취득했다. 한림대를 거쳐 1998년부터 연세대 교수로 재직했다. 현대중국학회와 중국근현대사학회 회장, 연세대 국학연구원장 등을 역임했다. 동아시아적 관점에서 중국학 분야를 분석하며 <중국현대사를 만든 세 가지 사건: 1919, 1949, 1989> <동아시아담론의 계보와 미래> 등의 저서를 펴냈다. 2006년부터 10년간 계간지 '창작과 비평' 편집주간을 지내기도 했다.
후쿠오카 아시아문화상은 일본 후쿠오카시(市)가 1990년 제정했으며, 아시아의 학술 연구나 예술·문화에 기여한 개인 또는 단체에 수여된다. 시상식은 9월 16일 후쿠오카에서 열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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