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 은행 20곳 국제결제망 추가 퇴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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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유럽연합(EU)이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로 20여개 은행을 국제결제망 스위프트(SWIFT·국제은행간통신협회)에서 차단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EU는 국제결제망 추가 퇴출과 25억유로(3조9000억원) 규모의 무역 제한 등 제재 패키지를 회원국들과 논의 중이며 추가 제재가 언제 내려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벨기에에 본사를 둔 스위프트는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이후 서방의 제재에 따라 스베르·VTB 등 러시아 주요 은행과 러시아 내 자회사를 결제망에서 제외했다. 러시아는 교역에서 자국 중앙은행이 개발한 지급결제망 SPFS(금융메시지전송시스템)를 사용하고 비트코인과 디지털 통화 결제도 허용하며 서방 제재를 우회하고 있다.

또 EU는 러시아 국부펀드인 러시아직접투자펀드(RDIF)와 러시아산 천연가스 운송관인 노르트스트림, '그림자 선단'으로 불리는 러시아 유조선 등을 추가로 제재할 계획이라고 블룸버그는 밝혔다.

발트해를 통해 러시아와 독일을 연결하는 노르트스트림은 가스관 4개 가운데 3개가 2022년 9월 우크라이나 국적 잠수부들의 공작으로 폭파됐다. EU는 종전 이후에도 러시아산 에너지에 의존하지 않겠다며 노르트스트림 재가동에 선을 긋고 있다.

 그러나 미국은 올해 초 러시아와 종전 협상을 시작하면서 자국 기업 투자를 유치해 노르트스트림을 되살리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보도됐다.

그러면서 블룸버그는 "EU는 또 러시아산 원유 가격 상한을 현재 배럴당 60달러에서 45달러로 낮추자고 주요 7개국(G7)에 제안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G7은 지난 20∼22일 재무장관 회의에서 상한선을 50달러로 낮추는 방안을 논의했으나 합의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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