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하대 학생들 만난 이준석 "사전투표 폐지 주장, 청년들 선거하지 말라는 것"

  • 취업·정치·에너지·입시 제도 등 주제 대화

  • "정치 꺼리는 젊은층에 정책으로 접근"

  • "학벌보다 꿈·경험 평가받는 사회 돼야"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학식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가 열린 인천 미추홀구 인하대학교에서 학생들과 점심을 먹으며 대화를 나누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22일 인천 인하대학교를 찾아 항공우주·기계공학·정치외교학 등 전공 학생들과 학식을 먹으며 취업·정치·에너지·입시 제도 등 고민과 정책 방향에 대해 소통했다.

이 후보는 '학식 먹자 이준석'으로 진행된 이날 행사에서 항공우주공학과 학생들에게 "사천, 대전 등 방산·항공 기업 근무지가 지방에 몰려 있다"며 지방 근무와 연봉 조건, 자산 형성 가능성 등에 대해 질문을 던졌다.

한 학생은 "지방은 주거비가 저렴해 자산 형성에 유리하다. 오히려 지방근무를 선호하는 이들도 있다"고 답했고, 이 후보는 "이공계가 높은 확률로 지방 근무를 하게 되니 이런 논의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정외과 학생과의 대화에서는 "요즘 대학가에서 대선 이야기 많이 하느냐"라고 물었고, 이에 "정치 얘긴 좀 꺼려지는 분위기"라는 답변이 나왔다. 이 후보는 이에 대해 "그래서 더 정책으로 마음을 열어야 한다"며 "사전투표 없애자는 얘기는 청년들 투표하지 말라는 소리"라고 강조했다.

학생들은 직접 정책에 대한 질문도 했다. 한 기계공학과 학생이 "에너지 소비가 많은 산업 구조에 AI가 결합되면 전력 수급이 문제될 것"이라고 지적하자 이 후보는 "핵융합 발전 같은 장기적 대책이 필요하다"며 "바람개비(풍력발전)만으로는 장기 태풍 정전에 취약하다"고 답했다.

또 "대한민국은 에너지 고립 국가라 독일·프랑스처럼 주변국에서 전기를 끌어오는 것도 불가능하다"며 기저전력 확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입시 제도에 대한 논의에서는 "정시 수능만으로 줄 세우는 건 비효율"이라며 "AI 기술로 수기 채점과 과정 평가까지 가능한 시대가 오고 있다"고 전망했다.

그는 "사립대는 건학이념에 맞게 인재를 선발할 수 있어야 한다. 입결 맞추기보다 어릴 때부터 로켓에 미친 아이들이 제대로 평가받아야 한다"며 "꿈이라는 유인이 결국 가장 큰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정치도 마찬가지"라며 "나는 만들고 싶은 나라가 있기 때문에 누구한테도 끌리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또 정외과 학생 등에게 노무현 전 대통령에 대한 인식을 물었다. 이 후보는 "요즘 20대는 노무현을 기억하기보다 부모 세대의 평가로 간접 경험한다"며 평가를 요청했다. 학생들은 "진정성 있는 서민 대통령으로 긍정적 이미지가 많다"고 전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에 대해서는 "독재자라는 인식이 강하지만, 산업 발전 공헌을 기억하는 시각도 있다"고 평가했다.

이 후보는 "정치도 웹캠 켜놓고 돌리면서 자막 넣는 시대다. 선관위가 틀어막는 시대에서 변화가 필요하다"며 "인하대처럼 항공에 강점 있는 대학이 더 특화되도록 교육이 바뀌어야 한다. 학벌보다 꿈과 경험이 평가받는 사회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치가 젊은이들과의 거리감을 좁히려면 삶의 언어로, 현장의 질문으로 소통해야 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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