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한류관광객 30배 늘었다"…정부, '한류관광' 활성화 박차

  • 한류 기반 관광수출 10배↑…콘텐츠 연계 정책 확대

인천 ‘INK 콘서트’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K팝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인천관광공사
인천 ‘INK 콘서트’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K팝 공연을 즐기고 있다. [사진=인천관광공사]

한류 콘텐츠를 매개로 한국을 찾는 외국인 관광객이 최근 4년 사이 30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는 K-팝, K-드라마 등 콘텐츠를 관광 상품과 연계한 ‘한류 관광’ 육성에 속도를 내고 있다.

20일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에 따르면, 한류를 주요 목적으로 방한한 외국인 관광객 수는 2020년 6만3000명에서 2023년 176만5000명으로 약 30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한류 관광에 따른 관광 관련 수출액도 10배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한류는 단순한 팬덤 문화를 넘어 관광산업 전반에 파급 효과를 내고 있다. K-팝 콘서트, 드라마 촬영지 방문, 콘텐츠 체험형 관광상품 등이 외래 관광객의 소비를 이끌며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자리잡고 있다는 분석이다.

정부도 범부처 차원의 정책 정비에 나섰다. 지난해 9월 국회를 통과한 ‘한류산업진흥 기본법’은 부처별로 분산돼 추진되던 한류 산업 지원 정책을 문화체육관광부 중심으로 일원화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K-콘텐츠를 주요 관광자원으로 활용하는 ‘한류 관광’ 연계를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한류 관광은 K-팝과 K-드라마를 기반으로 성장했으나, 최근에는 한국 음식, 뷰티, 패션 등 한국 문화 전반과 라이프스타일로 영역이 확장되고 있다.

공사는 올해 항공권 구매 고객을 대상으로 K-팝 콘서트 티켓을 제공하는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6월부터는 온라인 여행사(OTA)와 연계해 K-팝 콘서트 티켓 구매자를 대상으로 한국 내에서 사용할 수 있는 바우처도 제공할 예정이다.

또 올해 처음으로 해외 잠재 한류관광객과 업계 관계자를 대상으로 ‘K-투어리즘 쇼케이스’를 개최한다. 오는 9월 대만에서 넌버벌 퍼포먼스인 ‘난타’, ‘점프’ 등을 중심으로 쇼케이스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공사는 지역 관광과 연계한 지자체 공모사업을 추진 중이다. 부산 원아시아페스티벌, 인천공항 스카이 페스티벌, 강남구 영동대로 K-팝 콘서트 등 저렴한 비용 또는 무료로 관람 가능한 콘텐츠를 지자체가 관광상품화하면, 공사가 해외 마케팅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곽재연 공사 한류콘텐츠팀장은 “2023년 한국을 찾은 외국인의 32.1%가 ‘한류 콘텐츠를 접한 뒤 한국 여행을 결심했다’고 답할 정도로 한류에 대한 관심도가 높다”며 “최근에는 개별여행객(FIT)들이 본인이 좋아하는 아티스트의 공연을 보기 위해 지방까지 찾아가는 열정을 보이고 있어서, 한류콘텐츠를 통한 인바운드 관광객 수는 점차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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