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광주 민심 잡기 행보...청년·언론과 잇따라 소통

  • 지역 언론부터 대학생 간담회까지…'젊은 광주'와 접점 넓히기

  • "20년 전 노무현처럼"…민주당 텃밭에 파격 선택 거듭 호소

20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학생들 한명 한명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0일 광주 북구 전남대학교 학생회관 앞에서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 학생들 한명 한명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준석 개혁신당 대선 후보가 지난 18일부터 광주에서 총 3일간의 일정을 마쳤다. 이 후보는 "광주가 20년 전(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선거 당시) 파격적인 선택을 다시 해달라"며 젊은 유권자들을 위주로 지지세를 확장하려 애썼다. 

광주 유세 일정 마지막 날인 이날 이 후보는 오전에는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나 광주 산업 육성, 이를 통한 청년 일자리 등의 지역 현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후보는 강 시장에게 광주공항의 국제선 기능을 복원해 광주·전남 지역민들의 국제선 이용 불편 해소에 나서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광주는 자율주행 산업과 AI 융합의 중심지가 될 수 있다"며 "수도권에서 시도하기 어려운 자율주행 시범특구를 광역화해 광주를 연구개발(R&D) 메카로 만들고 싶다"고 언급했다. 

그는 윤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사태에 대해서도 "광주 시민들의 마음에 상처가 되었을 수 있다는 점을 무겁게 받아들이며, 대한민국 어디에서도 이런 사태가 다시는 일어나선 안 된다"고 말을 건넸다. 

이어 호남 지역 언론인들과의 간담회를 통해 정책 관련 비전을 밝힌 후 전남대학교를 찾아 '학식 먹자 이준석' 행사를 열고 광주 지역 학생들과 스킨십을 강화했다. 이 후보는 전날도 광주과학기술원(GIST)을 방문해 과학기술 인재들과 대화를 나눴다. 자신의 강점인 고학력과 이공계 출신이라는 점을 활용해 젊은이들과의 소통에 자신 있게 나서는 모습이었다. 

이 후보는 전날엔 금호 타이어공장 화재 피해 현장을 들러 위로했고, 국민의힘 당 대표 시절 서진정책의 상징이었던 백화점(더현대 광주) 공사 부지를 둘러본 뒤 광주와 수도권의 문화 시설 격차를 좁힐 수 있게 지원하겠다고 약속했다. 그간 민주당의 대표적인 텃밭으로 꼽혀온 호남이 이제는 새로운 선택을 할 때라며 "20년 전과 같이 파격적인 선택을 다시 한번 해달라"고 계속 호소했다. 

그는 특히 더현대광주 예정 부지에서 백브리핑을 갖고 "계엄에 반대하고 탄핵에 찬성했고, 누구보다도 광주의 젊은 세대 입장에서 고민을 많이 한 개혁신당이 적임자"라며 "양지만 쫓아다닌 이재명보다 어려운 정치 과정을 마다하지 않고 도전하면서 김대중·노무현 정신을 실현하고, 보수 진영 후보로서 5·18 정신과 광주 지역 발전을 위해 선명한 행보를 보인 이준석"이라고 강조했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위한 견제도 잊지 않았다. 그는 이재명 후보의 경제 정책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토론회에서 설명한 '호텔경제학'은 2009년께 한 경제 블로그에 올라온 조롱조의 패러독스를 변형한 것으로 보인다. 처참한 수준의 경제관을 드러냈다"고 저격하기도 했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에도 서울에서 대선 후보 TV토론회가 있기 전까지 광주에 방문해 5·18 관련 행사인 '함께 오월을 쓰다'에 참석했었다. 

한편 5월 셋째주(14~16일) 리얼미터의 대선주자 적합도 여론조사에서 이준석 후보는 8.7%로 지난주보다 2.4%p 상승했다. 같은 조사에서 광주·전라 지역 정당 지지율은 국민의힘이 12.8%, 더불어민주당은 72.1%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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