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SPC공장 노동자 사망에 "노동현실 모순 바로잡을 것"

"목숨 걸고 일터로 가는 세상,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

"엄정 수사하고, 반복되는 산재 사고 구조적 원인 밝혀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19일 서울 마포구 KT&G 상상마당 앞에서 방탄유리가 설치된 유세차에 올라 연설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SPC삼립 공장에서 50대 여성 노동자가 사망한 것에 "목숨 걸고 일터로 가는 세상, 퇴근하지 못하는 세상 언제까지 방치할 것인가"라며 "노동 현실의 모순을 바로 잡아가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어제(19일) 경기 시흥에 있는 제빵공장에서 작업 중인 노동자가 사망하는 안타까운 사고가 또 발생했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께 깊은 위로를 드린다"고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이 후보는 "SPC계열 평택 제빵공장에서 지난 2022년 10월에도 노동자 사망사건이 있었다. 당시 노동환경과 안전관리 문제에 대한 사회적 비판에 회사 대표이사가 유가족과 국민들 앞에서 사과를 했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또 다시 유사한 사고가 반복 발생한데 대해 참담함을 금할 수 없다"고 입장을 전했다. 

이 후보는 "사고는 불시에 일어날 수 있지만 산업재해는 반복돼서는 안 된다. 최대의 노력으로 막아야 하는 일"이라며 "국가의 존재 이유 첫 번째가 바로 국민의 생명과 안전 보호"라고 했다. 이어 "산업현장의 안전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국제노동기구(ILO)가 인정했듯, '안전하고 건강한 일터'는 노동자 기본 권리"라고 했다. 

특히 이 후보는 "삶의 터전이 돼야 할 일터가 죽음의 터전이 되고, 목숨 걸고 출근해야 하는, 부끄러운 '노동 후진국' 근로환경을 개선해야 한다. 고치겠다"며 "세계 10위 경제 강국답게 노동 현실의 모순을 바로잡아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정부는 엄정하고 신속한 수사에 나서야 한다"며 "반복된 산재 사고의 구조적 원인을 명백히 규명해야 한다. 안타까운 희생에 다시 한 번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