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후보와 이 후보는 19일 오전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약자와 동행하는 서울 토론회'에 나란히 참석해 대통령 당선 시 오 시장의 약자 정책을 전국으로 확대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방은 서울보다 훨씬 약자가 많다.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은 묻지도 따지지도 말고, 어려운 지방부터 바로 확산해 시작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서울시의 디딤돌 소득과 서울런 홍보대사가 되고 직접 전국적인 확산의 확성기가 되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도 "지금은 가정 형편 때문에 절대 빈곤을 벗어나지 못하는 장벽이나 사교육이라는 영역을 극복하지 못하는 경우도 생겼다"며 "강북구 삼양동의 오세훈, 노원구 상계동의 이준석, 경북 영천의 김문수의 삶이 2000년대생 아이들에게도 꿈꿀 수 있는 것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 후보는 이 후보를 향한 '빅텐트' 구애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그는 "우리 당이 그동안 잘못해서 이 후보가 밖에 나가 계시지만 고생 끝에 대성공을 터트리고 있다"며 "어제 토론회를 했는데 제 지지자분들이 어제 토론의 MVP는 김문수가 아니라 이준석이라고 말했다"고 치켜세웠다.
이에 이 후보는 "단일화 논의 자체에 전혀 관심이 없다"고 재차 선을 그었다. 6·3 대선을 보름 앞두고 김 후보가 상대적 열세 상황에서 반전 계기를 노리는 것으로 해석되지만 이 후보의 완주 결기가 여전한 탓에 전격 단일화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후보는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김 후보의 진정성이나 보수 진영을 규합해서 선거를 치러보려는 선의에 대해선 전혀 의심하지 않는다"면서도 "제가 늘 말하는 것처럼 그것은 이길 수 있는 방식이 아니다"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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