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대선 후보의 테러 위협에 대비해 다음주 방탄 유리막 제작을 완료, 설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후보의 신변 안전과 관련해 경호를 한층 강화하는 모습이다.
강훈식 중앙선거대책위원회 종합상황실장은 16일 여의도 당사에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후보 경호에 대한 지지자들의 우려가 크다"며 이같이 말했다. 방탄 유리막 형태에 대해선 "크게 제작되지는 못한다"며 "물리적 시간 때문에 연단에 섰을 때 양쪽에서 막아주는 형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대선 후보가 신변 위협 때문에 방탄 유리막을 자체 제작해 사용하는 것은 처음이다.
강 실장은 이어 "이 후보는 유권자들과 만나 악수도 하고 싶어 하지만 여러 제보나 지지자들 우려 때문에 하지 못한다"며 "후보나 캠프도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민주당은 지난 3일 이 후보에 대한 습격을 모의하고 있다는 제보가 잇따르고 있어 경호 강화와 접촉을 자제한다고 밝힌 바 있다. 3월에는 러시아 소총 등이 밀반입 됐다는 제보가 들어왔다며 이 후보를 겨냥한 테러 가능성을 연일 거론하고 있다.
이에 이 후보는 최근 신변 안전을 위해 유세 현장에서 선거 운동복 안에 방탄복을 입고 있다. 또 지지자들과 악수하는 등의 직접적인 신체 접촉도 피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