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세영 뤼튼테크놀로지스 대표는 15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아주경제신문 '제3회 초거대AI포럼'에 기조연설자로 나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AI에이전트에 대해 ‘인류가 AI를 활용하는 모든 방식과 수단’이라고 정의했다. 상용화 시대 형태는 개인과 기업으로 나눠 설명했다.
개인 영역에선 감정적 교류가 가능한 맞춤형 AI 조력자가 될 것으로 봤다. 각종 시각물 제작은 물론 재테크, 학습, 미용 조언 등 사적 영역 깊숙이 침투해 타인 역할을 대체하는 식이다. 이 대표는 “AI에이전트는 사람의 본질적 의사결정까지 개입하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1기업 1AI에이전트 시대’가 열릴 거란 전망도 내놨다. 하나의 에이전트를 각 구성원이 다양한 목적으로 활용하는 형태다. 이는 더 높은 생산성으로 편하게 일할 수 있도록 기업 현장을 변화시킨다. 단순 인간 일자리를 대체하는 게 아닌, 고부가가치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이 구축될 것으로 예측했다. 기업 형태도 에이전트에 맞춰 활발한 개편이 이뤄질 것으로 봤다.
이 대표는 한국서 성공적인 업체가 나오려면, 이제는 더이상 초거대언어모델(LLM)이 아닌 애플리케이션에 집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용자가 모이는 앱·플랫폼 영역에 대한 정부·기업 양쪽 집중이 필요한 과제다.
그는 “기술 대전환기에 가장 큰 가치를 만든 기업들은 전부 기업·소비자 거래(B2C) 앱·플랫폼이었다”며 “혁신 기술의 창조자가 아닌, 대중이 모든 혁신을 누릴 수 있도록 하는 게 핵심”이라고 말했다.
성공적 기업으로 발전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론 △생산성이 뛰어난 AI △콘텐츠가 풍부한 AI △정서적 유대를 만든 AI 등 3가지를 제시했다.
그는 “국내 시장은 다른 국가와 달리 통합적 가치를 제공하는 플랫폼이 국내외 서비스를 제치고 승리하는 양상을 보인다”며 “향후 몇 년간은 제한시간 내에 이용자를 최대한 모으기 위한 속도전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뤼튼의 경쟁력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뤼튼은 네이버, 카카오, 토스 등과 유사한 속도로 500만 월간 활성 이용자 수(MAU)를 돌파했다. 누적투자액 규모는 1300억원에 달한다. 국내 시장선 AI 앱 사용자 순위가 3위까지 올라가며 오픈AI ‘챗GPT’ 대항마로 자리매김했다. 1인당 평균 이용시간은 305분으로 챗GPT(77분)를 크게 앞서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