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관세조치 중견기업 타격 컸다…1분기 대미 수출 7% 감소

  • 통계청 1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자료=통계청]
[자료=통계청]
수출 중견기업의 올 1분기 대미국 수출액이 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미국이 전 세계 철강·알루미늄 수입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도 감소하면서 미국의 관세 조치가 본격화된 2분기 수출액 감소가 두드러질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이 15일 발표한 '2025년 1분기 기업특성별 무역통계 결과'에 따르면 올 1분기 중견기업의 대미 수출액은 51억 달러로 전년동기대비 7% 줄었다. 같은 기간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대미 수출액도 각각 1.0%, 1.3% 감소했는데 철강·금속 기업이 다수 포진한 중견기업에 미국의 관세 조치 영향이 상대적으로 컸던 것으로 분석된다. 

올 1분기 전체 수출액은 1598억 달러로 1년 전보다 2.1% 감소했다. 같은 기간 수출기업 수는 6만5903개로 1.5% 늘었다. 

기업규모별로 대기업은 자본재 수출이 늘었으나, 원자재·소비재에서 감소하며 전체 수출액이 2.9% 감소했다. 대기업 수출은 2023년 4분기 반등 이후 지난해 2~3분기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내며 호조를 보였지만 같은 해 4분기(4.2%) 한 자릿수로 떨어졌고 올 1분기에는 마이너스로 돌아섰다. 

중견기업의 올 1분기 수출은 원자재, 자본재, 소비재 모두 줄며 2.6% 감소했다. 화학공업제품, 기계류, 수송장비, 내구소비재 등에서 감소세를 보였다. 

중소기업은 자본재 수출은 줄었으나 소비재, 원자재가 늘며 1.3% 증가했다. 기계류 등은 줄었으나, 내구소비재, 비내구소비재, 광산물이 증가한 영향이다. 

산업별 수출은 기타 산업(4.6%)에서 늘었으나 광제조업(-0.5%), 도소매업(-15.7%)에서 감소했다. 

종사자 규모별로는  1∼9인(10.8%)에서 늘었지만 10∼249인(-13.5%), 250인 이상(-0.5%)에서 줄었다. 

재화성질별로는 자본재(3.1%)의 수출은 늘고 원자재(-9.7%), 소비재(-4.9%)는 감소했다. 

올 1분기 상위 10대 기업의 수출액이 전체 수출액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뜻하는 무역집중도는 36.0%로 1년 전보다 0.2%포인트 상승했다. 상위 100대 기업의 무역집중도도 66.1%로 0.2%포인트 올랐다. 

수입액은 올 1분기 1526억 달러로 1.4% 감소했다. 기업 규모별 수입액은 중견기업(9.7%), 중소기업(0.5%)에서 늘었으나, 대기업(-4.7%)에서 줄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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