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1분기 실적 전망치 뛰어넘었다…'저력 과시'

  • 11곳 중 7개사 실적, 증권가 추정치 상회

  • 넥슨‧크래프톤‧넷마블, 신작 흥행에 저력 과시

국내 최대 게임행사 지스타 2024 사진박진영기자
국내 최대 게임행사 '지스타 2024' [사진=박진영기자]
국내 게임사 중 상당수 업체가 올해 1분기 증권가 전망치를 뛰어넘는 호실적을 거뒀다. 신작 흥행과 기존 핵심 지적재산(IP) 가치 제고가 어우러져 저력을 과시했다.
 
14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일본 도쿄증권거래소 1부에 상장한 넥슨은 지난 1분기 영업이익 3952억원(100원당 10.53엔)을 거뒀다. 앞서 내놨던 자체 추정치(약 2952억~3530억원)를 한참 상회하는 수준이다. 일본 증권시장 특성상 최대한 전망치를 유사하게 내놔야 한다는 특징을 고려하면 고무적인 성과다.
 
넥슨 대표 IP 중 하나인 메이플스토리가 이를 견인했다. 국내에선 작년 12월 시행한 대규모 업데이트 효과로 매출이 43% 늘었고, 서구권에서도 고도화된 현지화 서비스를 통해 35% 성장을 이뤄냈다. 신작 ‘마비노기 모바일’ 등도 가세했다. 마비노기 모바일은 구글플레이 최고 매출 2위, 애플 앱스토어 1위를 달성하는 등 전망치를 크게 웃도는 성과를 냈다.
 
크래프톤도 1분기 영업이익 4573억원을 내며, 증권가 전망치(3864억원)를 700억원 이상 상회했다. 분기 사상 최대 실적이기도 하다. 핵심 수익원인 '배틀그라운드' 시리즈가 PC, 모바일, 인도 버전 모두 안정적인 성장세를 이어간 덕이다. 배그는 지난 3월 최대 동시접속자가 총 140만명을 넘어서며 지속 가능한 서비스로서 가치를 입증했다.
 
3월 얼리 액세스(앞서 해보기)로 출시한 ‘인조이’도 일조했다. 이 게임은 발매 후 일주일간 100만장 이상 판매고를 올렸고, 전체 판매량 중 95%가량은 해외서 발생했다.
 
넷마블 역시 영업이익 497억원으로 증권가 전망치(305억원)를 63% 넘어서는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이 효과로 넷마블 주가는 한때 14%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작년 출시한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게임 매출 중 8%를 책임졌고, 3월 20일 출시한 ‘RF온라인넥스트’ 기여도도 3%에 달했다. 이 작품은 지금까지도 국내 양대 앱 매출 순위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네오위즈 영업익은 102억원으로 증권가 추정치(69억원)를 크게 앞질렀다. 글로벌 흥행작인 ‘P의 거짓’ 출시 초기 효과가 제거됐지만 ‘브라운더스트2’ 해외 이용자 비중이 늘고, 글로벌 매출이 크게 성장했다.
 
컴투스도 영업이익 17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손실(-6억원)을 전망했던 증권가 예측을 뒤집었다. ‘야구 게임’ 명가답게 스포츠 게임 매출이 1년 새 21.3% 늘며 이를 견인했다. 데브시스터즈 영업익도 94억원으로 추정치(77억원)를 상회했다. 시프트업 영업익은 263억원으로 추정치(261억원)를 소폭 앞질렀다.
 
엔씨소프트(영업이익 52억원), 카카오게임즈(영업손실 124억원), 위메이드(영업손실 113억원), 펄어비스(영업손실 52억원) 등은 추정치보다 뒤처지는 다소 아쉬운 성적을 받았다.
 
해당 업체들은 향후 적극적인 신작 출시를 통한 분위기 반전을 노린다. 엔씨는 공시를 통해 내년 매출 목표를 최소 2조원~최대 2조5000억원 수준으로 발표했다. 오는 11월 한국, 대만 출시를 앞둔 ‘아이온2’ 성과가 관건이다. 카카오게임즈는 하반기 콘솔 진출작 ‘크로노 오딧세이’를, 펄어비스는 ‘붉은사막’을 각각 준비하고 있다.

©'5개국어 글로벌 경제신문' 아주경제.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고궁걷기대회_기사뷰_PC
댓글0
0 / 300

댓글을 삭제 하시겠습니까?

닫기

로그인 후 댓글작성이 가능합니다.
로그인 하시겠습니까?

닫기

이미 참여하셨습니다.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