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경제연대 강조한 최태원, 이달 말 방일…이시바 총리 면담 추진

  • 26일 방일…총리 예방은 "요청 단계"

  • 반도체부터 에너지까지…한일 협력 시너지 기대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겸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겸 SK그룹 회장. [사진=SK그룹]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이달 말 일본을 방문해 한·일 경제연대 방안을 논의하고 SK그룹 현지 사업을 점검한다. 더불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 면담도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재계에 따르면 최 회장은 29~30일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제30회 닛케이포럼 참석차 방일한다. 이번 포럼은 ‘아시아의 미래’를 주제로 글로벌 기업 리더들이 모여 기업 전략과 최신 경영 동향을 논의하는 국제 회의로, 지정학적 불확실성과 미국의 관세 문제 등으로 위기를 맞은 자유무역 체제 속에서 아시아가 맡을 역할이 중점적으로 다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최 회장은 포럼 참석을 앞두고 이시바 총리 면담도 조율 중이다. 회동이 성사되면 반도체, 인공지능(AI), 배터리, 에너지 등 양국 핵심 산업 분야와 글로벌 기술 경쟁 관련 공동 대응 방안이 논의될 전망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일본 반도체 기업 키옥시아 2대주주로 일본 내 중요한 경제적 발언권을 갖고 있다. SK하이닉스는 2018년 키옥시아에 3조9100억원을 투자해 지분 19%를 보유 중이며 전환사채를 통해 최대 34%까지 지분을 늘릴 수 있다. 일본 정부의 반도체 육성 정책 주요 플레이어인 키옥시아 지배구조를 고려할 때 최 회장의 일본 방문은 현지 정치권과 산업계에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최 회장은 지난 8일 서울에서 열린 경제5단체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간 간담회에서 "더 큰 경제권이 규칙을 만들면 우리는 룰 테이커가 될 수밖에 없다"며 "이 구조를 완화하고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보하려면 경제 연대가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재계는 한·일 경제 협력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 수소, CCUS(탄소 포집·활용·저장) 등 에너지 산업에서 큰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글로벌 기술 경쟁에서 주도권을 쥘 기회가 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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