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관광산업은 콘텐츠와 문화, 기술이 융합된 고부가가치 산업입니다. 관광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가능성을 보고 전략적 지원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구태언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부의장은 13일 서울 종로구 버텍스코리아 22층 버텍스홀에서 열린 ‘관광 스타트업 글로벌 진출과 성장을 위한 세미나―로드 투 글로벌(ROAD TO GLOBAL)’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먼저 임형택 선문대 글로벌관광학과 교수가 ‘관광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 전략과 국내 관광 산업 진흥을 위한 과제’를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임 교수는 디지털 전환과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OTA) 성장으로 관광 스타트업의 산업 내 전략적 역할이 강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국내 관광 스타트업의 글로벌 진출을 위해 △디지털 플랫폼 최적화 △콘텐츠 현지화 △기술 차별화 △글로벌 네트워크 연계 등을 핵심 전략으로 제시했다.
관광 스타트업의 국내외 활용 사례를 언급했다. 임 교수는 국내에서는 마이리얼트립이 일본과 베트남 등 해외 공급자를 확대하고 있고 트립비토즈는 인플루언서를 통한 공동구매 시스템을 운영 중이라고 소개했다. 이외에도 △로컬러 △문카데미 △포페런츠 △노메드헐 △트레블레이블 등을 예로 들었다.
임 교수는 “관광산업은 미래 성장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다”며 “관광 스타트업은 관광산업의 혁신 엔진이자 글로벌 경쟁력 자산이다. 공공기관과 제도, 투자 환경 조성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양대 국제관광대학원장이자 관광연구소장인 이훈 한양대 관광학부 교수가 관광산업 발전을 위한 패널 토의에 참여했다.
토의에는 이 교수 외에도 국내 로컬 공간 큐레이션 서비스 ‘데이트립’의 윤석호 대표, 아웃도어 앱 ‘페어플레이’를 운영하는 권용근 알앤원 대표, 방한 여행객 대상 투어 티켓 예약 플랫폼 ‘트래볼루션’의 배인호 대표, 국내외 여행객 대상 숙소 예약 플랫폼 ‘올마이투어’의 석영규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각 사의 글로벌 진출 전략 △한국 관광 스타트업의 모델 확장과 차별화 △스타트업을 위한 정부 지원 정책 △데이터 및 IT 기술 활용 현황에 대해 논의했다. 제도와 생태계 관점에서 제언도 아끼지 않았다.
이훈 교수는 “한국 관광산업은 공공 영역에서는 체계가 잘 갖춰져 있지만, 민간 산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을 위한 중장기 전략과 법적·재정적 지원은 여전히 부족하다”며 “특히 기술 기반 관광 스타트업들이 글로벌 시장에 진출하고 산업 생태계를 주도하는 성장 동력으로 자리 잡기 위해서는 정부 차원의 장기적인 육성 계획과 세심한 투자, 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오늘 세미나를 계기로 이러한 논의가 정책에 반영돼 한국 관광 스타트업의 글로벌 도약이 현실화되길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행사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 주최하고 국회관광산업포럼이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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