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민석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 의장(고용노동부 장관 직무대행)은 12일 제주도에서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날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는 '미래를 위한 지속가능한 노동시장과 일자리'라는 주제로 11년만에 개최됐다.
김 의장은 "산업·인구구조가 급변함에 따라 노동시장 불확실성과 미래 일자리 불안은 가중되고 있다"며 "노동시장은 적응력과 회복탄력성을 높여 좋은 일자리를 늘리면서 동시에 일자리 격차와 왕극화를 완화해 나가야 하는 쉽지 않은 과제를 안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노동시장의 구조적 변화가 일자리의 양적, 질적 개선으로 이어지도록 적극적 노동시장 정책을 보다 확대하고 고도화해 나가야 한다"며 "사업별, 직업별 인력수요 전망체계를 고도화하고 청년세대가 미래 핵심역량 중심으로 숙련도를 갖춰 나갈 수 있도록 교육·훈련과 일경험 기회를 확대하고 시스템을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청년·여성·고령자가 노동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인프라를 확충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기술을 활용한 일자리 상담·매칭 등 고용서비스를 고도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끝으로 '촘촘한 일자리 안전망'에 대해서도 강조했다. 새로운 노동시장으로의 전환 과정에서 누구나 보호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디지털 기반 플랫폼 노동을 비롯해 다양한 고용형태의 근로자들에 대한 정책적인 지원을 강화하는 한편 모든 일하는 사람들이 실업, 소득감소, 산업재해 등 위험에서 보호받도록 사각지대 없는 고용안전망 구축과 안전한 일터 조성에도 역량을 집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김 의장은 노동시장 환경 변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와 양극화 위기는 APEC 공통의 과제라고 봤다. 그리고 이를 해소하기 위해 회원경제체 간 긴밀한 협력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회원 경제체와 민간이 함께 참여하는 정례적 '지속가능한 일자리 포럼'의 개최를 제안한다"며 "APEC 고용노동장관회의의 성과를 구체화하고 민관이 함께 방향을 모색하는 소중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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