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란 외무장관, 美와 핵협상 앞두고 "핵 권리 포기 않을 것"

  • 美 "핵 농축 프로그램 해체돼야"…미-이란 11일 4차 핵협상

2025년 2월 18일 촬영된 미국 대통령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왼쪽의 모습과 2025년 3월 7일 촬영된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오른쪽 외무장관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한 합성사진 사진AFP·연합뉴스
2025년 2월 18일 촬영된 미국 대통령 중동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왼쪽)의 모습과 2025년 3월 7일 촬영된 이란의 압바스 아락치(오른쪽) 외무장관의 모습을 나란히 배치한 합성사진. [사진=AFP·연합뉴스]

압바스 아락치 이란 외무장관은 10일(현지시간) “미국의 협상 목표가 이란의 핵 권리를 박탈하는 것이라면 이란은 결코 그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아락치 장관은 이날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제4차 아랍-이란 대화 회의에서 한 연설에서 “이란은 미국과의 간접 회담에서 핵 에너지의 평화적 이용에 대한 권리를 강조하고 핵무기를 추구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선언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특히 그는 “이란은 선의를 갖고 협상을 계속하고 있으며, 이런 회담의 목표가 핵무기 비보유를 보장하는 것이라면 합의는 가능하다”며 “그러나 이란의 핵 권리를 제한하는 게 목표라면 이란은 결코 권리를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란은 우라늄 농축 권리에 협상의 여지는 없다고 거듭 주장해왔으며, 일부 미국 당국자들이 제기한 우라늄 농축 중단·제거 요구도 일축해왔다.
 
하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란 핵 프로그램의 완전 폐기를 목표로 제시했으며, 우라늄 농축은 민간 용도로도 허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의 중동 담당 특사 스티브 위트코프도 전날 미 인터넷 매체 브레이트바트와의 인터뷰에서 “이란 내에 절대 (우라늄) 농축 프로그램은 있을 수 없으며 해체돼야 한다”고 단언했다.
 
미국과 이란은 11일 오만에서 4차 핵협상을 진행한다. 위트코프 특사와 아락치 장관이 각각 협상 대표로 참석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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