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수출입은행, 창립 첫 '디지털 사사' 만든다…50년 역사에도 'DX' 의지

  • 내년 7월 1일 창립 50주년 기념…인포그래픽 등 형태로 역사 시각화

윤희성 한국수출입은행장사진 오른쪽에서 2번째이 설 연휴 중인 26일 여의도 본점에 출근하여 데이터센터 이전을

    앞두고 서버와 스토리지 등 주요 장비를 교체 중인 직원들을 격려하였다
윤희성 수출입은행장(오른쪽 두 번째)이 올해 1월 여의도 본점에서 데이터센터 이전을 앞두고 서버와 스토리지 등 주요 장비를 교체 중인 직원을 격려하는 모습 [사진=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이 지난 50년 역사를 담은 디지털 사사(社史)를 선보인다. 일반적인 간행물이 아닌 온라인상 역사 공간을 조성하는 방식의 사사를 만드는 건 창립 이래 처음이다. 최근 몇 년간 윤희성 행장이 적극 추진해온 디지털 전환(DX)에 대한 의지가 50년 사사 작업에도 반영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창립 50주년을 앞두고, 최근 사사 편찬을 위한 내부 작업에 착수했다. 이를 위해 현재 편찬 기획, 제본 등을 진행할 업체를 선정하고 있고, 우선협상대상자와 다음 달 초쯤 계약을 체결해 약 1년여간 작업을 진행할 계획이다.

1976년 설립된 수출입은행은 내년 7월 1일부로 창립 50주년을 맞는다. 이에 따라 그간의 역사를 담은 책을 만들어 창립 50주년을 기념한다는 취지다. 여기에 들어가는 총 예산은 4억5000만원가량으로 예상된다.
 
특히 이번 편찬 작업의 핵심 중 하나는 디지털 사사다. 그간 수출입은행은 주요한 창립기념일마다 사사를 제작해 왔지만, 디지털 형식으로 책을 편찬하는 건 이번이 처음이다. 디지털 사사는 일종의 전자책(e-book) 형태로, 이른바 ‘사이버 역사관’을 중점적으로 조성할 예정이다.
 
사이버 역사관은 수출입은행 역사를 요약한 디지털 공간이다. 더불어 역사를 시각적으로 보여주기 위해 인포그래픽이나 기념 영상 등을 함께 담는다. 디지털 사사는 별도 홈페이지를 통해 게시하는 만큼 외부에서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또 검색기능을 포함한 디지털 사사는 편의성도 높을 것이란 기대다.
 
이처럼 사상 처음 디지털 형태의 사사를 편찬하는 건 그간 DX를 적극적으로 추진해 온 윤희성 행장의 의지와도 무관치 않다. 윤 행장은 앞서 2021년을 디지털화의 원년으로 삼고, 본격적으로 디지털 전환을 추진해 왔다.
 
윤희성 행장은 “디지털을 고도화해 효율적인 조직 운영을 뒷받침하겠다”며 “디지털 전환의 핵심인 데이터센터를 착공하는데, 그간 착실히 추진해 온 디지털 전환 노력이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해달라”고 주문하기도 했다.
 
수출입은행의 대표적 디지털 전환 사업인 데이터센터 이관의 경우에도 다음 달 초 마무리를 앞뒀다. 여의도 본점에 있던 데이터센터를 경기도 용인으로 이전하는 게 사업의 골자다. 이는 5년째 추진 중인 디지털 전환 사업의 하나로 새 데이터센터에선 인공지능(AI) 모니터링 체계를 적용할 수 있다. 이를 통해 IT 자원의 효율적인 운용과 장애 예방 등이 가능하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디지털 사사를 만드는 건 이번이 처음”이라며 “종이로 된 사사의 경우 내부 활용에 더해 아직 외부에도 배포할지는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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