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홍역 환자 52명…"해외여행 후 발열·발진 시 진료"

  • 작년보다 1.3배 증가…해외 유입 사례가 69%

홍역 발진 증상 사진질병관리청
홍역 발진 증상 [사진=질병관리청[
전 세계적인 홍역 유행으로 방역당국이 해외여행 후 발열이나 발진 등 홍역 의심 증상에 대해 주의를 당부했다.

질병관리청은 베트남, 필리핀, 중국, 캄보디아 등 홍역 유행 국가를 방문한 뒤 귀국 3주 이내에 발열이나 발진 등이 있다면 가까운 의료기관을 찾아 진료를 받으라고 7일 밝혔다.

병원 방문 시 해외여행 이력을 의료진에 알리고, 의료진은 의심 환자로 판단되면 즉시 관할 보건소에 신고해야 한다.

홍역은 발열과 발진, 구강 내 회백색 반점 등이 증상으로 나타나며 공기 전파가 가능한 전염성이 매우 강한 호흡기 감염병이다. 잠복기는 7일에서 21일이고 면역이 없는 사람이 환자와 접촉하면 90% 이상 감염될 수 있다. 

질병청에 따르면 지난 3일까지 국내 홍역 환자는 총 52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39명보다 1.3배 많은 수치다. 

해외여행 중 감염돼 국내 입국 후 확진된 해외 유입 사례는 69.2%(36명)였다. 해외 유입 사례 중 33명은 베트남이었고 우즈베키스탄·태국·이탈리아에서 각 1명이 감염됐다. 이들을 통해 가정과 의료기관에서 추가 전파된 해외 유입 관련 사례가 16명이다. 

홍역은 전염성이 높긴 하지만 백신 접종으로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질환이다. 생후 12~15개월과 4~6세에 총 2회 홍역 백신(MMR) 접종을 완료하는 것이 중요하다.

지영미 질병청장은 "해외여행 후 본인과 가족 건강을 위해 3주 동안 홍역 증상에 각별히 주의를 기울이고 의심 증상 발생 시 신속히 의료기관을 방문하여 해외여행력을 알리고 진료를 받기 바란다"고 거듭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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