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SWOT①] 이재명 사법 리스크 '최대 위협'…'계엄' 꼬리표 단 韓

  • 韓, 진영 넘는 실무형 관료 강점…자질·역량 이견 없어"

  • 이준석, 세대교체 이미지 속 낮은 지지율·확장성 한계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한덕수 무소속 후보 사진연합뉴스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후보, 한덕수 무소속 후보,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통령선거 후보가 지난 3일 최종 확정되며 제21대 대선 레이스가 본격화했다. 그러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에게는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파기환송심, 국민의힘은 김문수 후보와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한덕수 후보 간 단일화 과제가 남아 있어 순탄치 않은 흐름이 예상된다. 

아주경제는 7일 대선을 앞두고 주요 후보들의 강점(Strength), 약점(Weakness), 기회(Opportunity), 위협(Threat)을 분석했다.

정치권에 따르면 이 후보 강점으로는 굳건한 당 리더십과 지지층이 꼽힌다. 지난해 총선 승리 이후 전당대회(85.40%)와 대선 경선(89.77%)에서 모두 최고 득표율을 얻으며 '어대명'(어차피 대통령은 이재명) 구도를 굳혔다.

반면 거침없는 언행은 약점으로 지목된다. 대표적인 사례인 '형수 욕설' 논란은 해명이 있었는데도 선거를 포함한 정치권 내 주요 시기마다 지속해서 회자되며 국민의힘의 공격 소재가 되고 있다. 

김현정 CBS 앵커를 겨냥한 글 등 공격적 발언도 비호감 완화에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한 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관계자는 "대선 전 유일한 변수는 이 후보 입"이라고 우려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이별하지 못한 국민의힘 상황은 이 후보에게 기회 요인이다. 국민의힘을 '여전히 반성 없는 당'으로 비판하며 '내란 세력 척결'을 키워드로 지지층을 결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큰 위협은 단연코 '사법 리스크'다. 대법원에서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낸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이 대선 정국에 핵심 변수로 떠올랐다. 대선 전 유죄 판결이 나온다면 재상고를 통해 시간을 벌 수는 있지만 판결 자체가 중도층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견해가 나온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 후보는 비상계엄·탄핵 국면에서 떠오른 '반(反)윤석열' 여론의 대척점에서 강성 보수층 지지를 확보한 점이 최대 강점으로 꼽힌다.

김 후보 역시 과거 막말과 구설은 약점으로 지적된다. 특히 2011년 경기도지사 재임 시절 119 상황실에 전화해 "도지사 김문수"라며 관등성명을 요구하면서 '김문순대'라는 오명을 얻었다.

한덕수 후보는 보수·진보 정권을 넘나들며 실무형 관료로 활약한 이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국민의힘 소속 한 영남권 의원은 전화 통화에서 "임기 첫날부터 능숙하게 국정을 담당하기에 부족함이 없지 않겠나"라며 "자질과 역량, 대처 능력을 봤을 때 가장 훌륭하다는 것에는 여야 이견이 없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하지만 12·3 비상계엄과 관련한 내란 방조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점은 본선 경쟁력에 변수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정당 정치 경험 부족도 차후 약점으로 부각될 수 있다.

김 후보와 한 후보가 애초 예상과 달리 단일화를 두고 순조로운 협의를 진행하지 못하는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어떤 결론이 나오느냐에 따라 각자에게 기회 또는 위협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준석 후보는 1985년생으로 가장 젊은 주자다. 지난해 총선에서 '마삼중'(마이너스 3선 중진)이라는 비판을 딛고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되며 저력을 보여줬다. 

다만 '제3지대' 주자로서 두각을 나타낼 만한 지지율을 확보하지 못하고 있고, 2030세대 남성 지지층을 기반으로 한다는 인식 때문에 젊은 여성 유권자의 선호도가 낮다는 점은 약점으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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