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5 창원 진동불꽃낙화축제가 지난 3일 마산합포구 진동면 광암항 일원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고 4일 밝혔다.
축제는 창원진동낙화놀이전수회(회장 이운재)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도·시의원, 시민 등 1000여명이 참석해 지역 전통문화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이번 축제는 1800여 년의 전통을 자랑하는 진동불꽃낙화의 역사와 의미를 되새기며, 창원시민들의 참여 속에서 전통문화의 가치를 더욱 깊이 새기는 계기가 됐다.
시민들은 축제에 참여하며 지역의 소중한 문화유산을 직접 체험하고, 그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하는 시간을 가졌다.
진동불꽃낙화는 그 기원이 18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전통적으로 진동 지역에서는 경사나 축제일에 고현 앞바다에서 숯가루로 만든 낙화를 이어 불꽃을 태워 불야성을 이루는 낙화 행사를 진행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낙화 행사는 지역 주민들의 축제이자 중요한 의례로 자리 잡았으며, 불꽃이 하늘을 수놓을 때마다 주민들은 신명 나게 불꽃을 즐기며 공동체 결속을 다졌다고 전해진다.
하지만 이 전통은 일제 강점기와 한국 전쟁을 거치면서 점차 사라졌고, 광복 이후 소규모 친목 모임이나 일부 청년들에 의해 비공식적으로 이어져 왔다. 그러던 중, 1995년 진동면 청년회의 주도로 다시 복원돼 ‘창원 진동 불꽃 낙화 축제’라는 이름으로 현재까지 이어지고 있다.
진동불꽃낙화의 제작 방식은 현대의 기술과 방식이 아닌, 전통적인 손길을 고수하며 진행된다. 낙화는 느티나무 껍질을 벗겨 숯을 만든 후, 그 숯을 가루로 빻아 한지를 길이대로 잘라 양편을 마주잡고 숯가루를 싸서 꼬는 방식으로 만들어진다.
이 낙화는 꽈배기처럼 꼬아 만든 뒤, 끝을 뾰족하게 다듬고 유황을 녹여 그 끝에 묻히면 점화 시 빠르게 불이 붙어 불꽃을 형성한다.
이 전통 제작 방식은 창원 진동낙화놀이전수회 회원들이 손수 직접 제작하며, 한 명 한 명의 손길을 통해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참가자들은 축제 현장에서 낙화봉 만들기, 수동 낙화 점화 등의 전통 놀이를 체험하며,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소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다.
축제 현장에서는 전통놀이 체험, 낙화봉 만들기, 수동 낙화 점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운영됐으며, 참여한 시민들은 5월의 밤하늘을 수놓은 불꽃을 보며 지역 전통문화의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 시간을 가졌다.
장금용 창원특례시장 권한대행은 축제 현장에서 “진동불꽃낙화축제는 우리 지역의 소중한 전통 민속문화를 시민들이 직접 보고 체험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라며, “앞으로도 전통의 가치를 널리 알리고 계승·발전시켜 후손에게 자랑스럽게 물려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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