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많이 우려하는 모든 분들과 손을 잡고 힘을 합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종합 득표율 56.53%를 얻은 김 후보는 상대 후보인 한동훈 후보(43.47%)를 꺾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김 후보는 "뭉치면 살고, 뭉쳐야 이기고, 흩어지면 진다는 것은 상식 아니겠느냐"며 "한덕수 전 총리도 조금 전에도 저한테 전화해 여러 가지 축하와 격려의 말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전 총리와는 개인적으로 가깝다. 한 전 총리가 우리 당에 입당했으면 제일 좋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복잡한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충분하게 대화를 통해 잘 협력하고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과 손을 잡고 같이 일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외부 인사와의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데 대해선 "결국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 우리가 힘을 합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대원칙 안에서 국민이 납득하도록 하겠다"며 "당원들도 오늘 저를 뽑아줬는데, 오늘부터 벌써 단일화 방안을 내놓으면 조금 이상할 것 같다"고 했다.
김 후보는 경선 상대였던 한동훈·홍준표 후보를 향해 지원 사격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이 나라가 더 위대하게 되는 것과 우리 국민이 더욱 행복하게 되는 것 외에는 저는 아무 관심이 없다"며 "저와 경쟁했던 훌륭한 분들을 다 모시고 앞으로 선거를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조치 필요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 없고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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