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한덕수·이준석 포용해야"…불 붙는 '반명 빅텐트론'(종합2보)

  • "한덕수와 가까워…흩어지면 죽는다"

  • "이준석도 '용광로'처럼 끌어안아야"

  • '친윤' 노선 그대로…"탈당 고려 안 해"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553 사진연합뉴스
김문수 국민의힘 대선 경선 후보가 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종 대선 후보 선출을 위한 전당대회에서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 2025.5.3 [사진=연합뉴스]
5·3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제21대 대선 후보로 선출된 김문수 후보는 3일 대권 도전을 선언한 한덕수 전 총리와 이준석 개혁신당 후보 등과 단일화 가능성을 모두 열어놓으면서 이른바 '반(反)이재명 빅텐트'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경선 기간 동안 '보수 진영 연합'을 강조해온 김 후보가 당 전권을 쥐게 되면서 관련 논의가 본격화할 조짐이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제5차 전당대회에서 국민의힘 대선후보로 선출된 직후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대해 많이 우려하는 모든 분들과 손을 잡고 힘을 합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종합 득표율 56.53%를 얻은 김 후보는 상대 후보인 한동훈 후보(43.47%)를 꺾고 국민의힘 대선 후보로 최종 선출됐다.

김 후보는 "뭉치면 살고, 뭉쳐야 이기고, 흩어지면 진다는 것은 상식 아니겠느냐"며 "한덕수 전 총리도 조금 전에도 저한테 전화해 여러 가지 축하와 격려의 말도 했다"고 밝혔다.

이어 "한 전 총리와는 개인적으로 가깝다. 한 전 총리가 우리 당에 입당했으면 제일 좋았는데 그렇지 않기 때문에 복잡한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이런 문제를 충분하게 대화를 통해 잘 협력하고 이재명 후보가 대통령이 되면 바람직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많은 분들과 손을 잡고 같이 일해나가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 당대표 출신이자 범보수 대선 후보로 분류되는 이준석 후보에 대해선 "여러 가지 우여곡절이 많이 있었는데, 용광로와 같이 우리가 많은 분들을 끌어안고 유용하게 쓸 수 있는 당이 될 수 있도록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된다"며 "앞으로 당직자들과 논의하도록 하겠다"고 포용 의지를 드러냈다.

외부 인사와의 구체적인 단일화 방식이 정해지지 않은 데 대해선 "결국 이재명 후보를 이기기 위해 우리가 힘을 합치는 것이기 때문에 그런 대원칙 안에서 국민이 납득하도록 하겠다"며 "당원들도 오늘 저를 뽑아줬는데, 오늘부터 벌써 단일화 방안을 내놓으면 조금 이상할 것 같다"고 했다.

김 후보는 경선 상대였던 한동훈·홍준표 후보를 향해 지원 사격을 요청하기도 했다. 그는 "이 나라가 더 위대하게 되는 것과 우리 국민이 더욱 행복하게 되는 것 외에는 저는 아무 관심이 없다"며 "저와 경쟁했던 훌륭한 분들을 다 모시고 앞으로 선거를 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당 안팎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탈당 조치 필요성이 거론되는 것에 대해선 "생각해 본 적 없고 구체적으로 논의한 적도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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