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TK 방문해 "산불 이재민 정책 최우선 추진"

  • "정치인 자격 박탈된 것"…이재명 정조준

29일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결과 발표 전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9일 제21대 대통령 후보자 국민의힘 3차 경선 진출자 발표 행사에서 결과 발표 전 김문수·한동훈 후보가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국민의힘 대선 경선 레이스가 3일 전당대회와 함께 막을 내리는 가운데 한동훈 후보는 1일 대구·경북(TK) 현장을 찾아 '반(反) 이재명' 정서를 적극 공략했다. 

'친윤석열계'의 지지를 받는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날 사퇴하면서 '대권 도전'에 가까워진 만큼 '탄찬파'(탄핵 찬성파)인 한 후보도 진영 내 핵심 지지층을 향한 구애에 총력을 기울이는 모양새다.

한 후보는 이날 경북 안동과 대구 지역을 폭넓게 누비면서 당원들과 접점을 늘렸다. 한 후보는 안동에서 열린 산불피해대책위 간담회에서 "당의 (대선) 후보가 되면 전체 지휘권을 제가 갖게 된다. 정권을 맡게 된다면 이재민들의 절박한 요구를 반영한 구체적인 복구·보상 정책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공언했다.

이후 대구시당을 찾은 한 후보는 당원간담회에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사법 리스크'를 정조준했다. 그는 "저는 비록 소수당이지만, 당시 법무부 장관으로서 민주당 의원들을 설득해 이재명 체포동의안을 통과시켰다"며 "이재명을 법원 선고가 아니라 여러분의 선거로 반드시 이기겠다"고 호소했다.

대법원이 이날 이 후보의 공직선거법 위반 사건 항소심의 무죄 판단을 뒤집은 것과 관련해서도 작심 비판을 쏟아냈다. 한 후보는 페이스북을 통해 "이로써 이 후보의 '거짓말 면허증'은 취소됐고, 동시에 정치인 자격도 박탈된 것과 다름없다"며 즉각 사퇴를 촉구했다. 

한 후보가 당심을 공략키 위해 분주히 발걸음을 옮겼지만, 한 대행이 이날 오후 직을 내려놓으면서 종반으로 접어든 경선 판도가 다시 혼돈에 빠져드는 양상이다. 

국민의힘 한 관계자는 아주경제와 통화에서 "과반 당원이 윤 전 대통령 탄핵에 반대한 것을 생각한다면 한 후보가 대선 후보로 나올 경우 당내 갈등의 불씨가 살아날 수도 있다"며 "특히 기존 친윤 세력들은 김문수·한덕수 연합으로 옮겨붙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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