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내 주요 은행 현금자동입출금기(ATM) [사진=연합뉴스]
지난달 국내 가계대출 규모가 5조원가량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거래허가구역 일시 해제로 주택 거래가 늘어나고, 빚을 내 자산증식을 도모하는 ‘빚투’ 현상이 재점화했기 때문이다. 반면 같은 기간 5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의 수신 잔액은 급격하게 감소했다. 은행 예금금리가 내린 데다 주식 저점매수 수요가 늘면서 관련 시장으로의 ‘머니무브’가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5조원 이상 늘었다. 신용대출 상환분 등 말일 상황을 고려해도 5조원 안팎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증가 규모는 지난 3월(4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대폭 확대됐다.
이 기간 5대 은행에서만 가계대출이 3조7742억원 늘었다. 이 증가 폭은 작년 9월(약 5조6000억원)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는 금리 하락과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 해제 등으로 주택 거래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조7073억원 늘었다.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빚투도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우선 5대 은행 신용대출이 1조1046억원 증가하면서 작년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저점매수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영향이다.
가계부채가 확대되는 동안 ‘대기성 자금’으로 여겨지는 요구불예금을 중심으로 5대 은행의 수신 잔액은 썰물처럼 빠져나갔다. 지난달 들어 29일까지 요구불예금 잔액은 22조4615억원, 정기예금 잔액은 3조3342억원 감소했다. 5대 은행에서만 한 달 사이에 26조원 가까이 빠져나간 것이다. 정기예금 금리가 연 2%대로 떨어지면서 수익률이 높은 투자처를 찾아 자금이 이동한 것으로 풀이된다.
주목할 만한 점은 주식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22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던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5조2528억원 순매수하면서 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저점에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도 관세전쟁의 유탄을 맞아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강한 매수세를 보였던 만큼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상당한 자금이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금융기관의 여신 규모가 늘어나고 수신 규모가 줄어드는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고금리 시기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만큼 금리 인하기에도 가계부채 규모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1일 금융권 등에 따르면 지난달 29일 기준 국내 가계대출 잔액은 전월 말 대비 5조원 이상 늘었다. 신용대출 상환분 등 말일 상황을 고려해도 5조원 안팎에서 유지될 전망이다. 증가 규모는 지난 3월(4000억원)과 비교했을 때 대폭 확대됐다.
이 기간 5대 은행에서만 가계대출이 3조7742억원 늘었다. 이 증가 폭은 작년 9월(약 5조6000억원)이후 7개월 만에 가장 큰 규모다. 이는 금리 하락과 서울 토지거래허가구역 일부 해제 등으로 주택 거래가 늘어난 데 따른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난달 5대 은행의 주택담보대출 잔액은 2조7073억원 늘었다.
대출을 받아 투자하는 빚투도 활발하게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우선 5대 은행 신용대출이 1조1046억원 증가하면서 작년 11월 이후 5개월 만에 증가세로 돌아섰다.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면서 저점매수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영향이다.
주목할 만한 점은 주식 시장으로 유입된 자금이 상당하다는 것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3월 국내 주식시장에서 2조220억원 순매도를 기록했던 개인투자자들은 지난달 5조2528억원 순매수하면서 매수세로 돌아섰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관세정책의 영향으로 국내·외 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반등을 기대한 투자자들이 저점에 대규모 매수에 나섰다는 것이다. 가상자산 시장도 관세전쟁의 유탄을 맞아 큰 폭으로 하락한 이후 강한 매수세를 보였던 만큼 가상자산 거래소에도 상당한 자금이 흘러 들어갔을 것으로 보인다.
금융권 관계자는 “시장금리가 하락세를 이어가면서 금융기관의 여신 규모가 늘어나고 수신 규모가 줄어드는 현상이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며 “고금리 시기 디레버리징(부채 감축)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은 만큼 금리 인하기에도 가계부채 규모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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