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퇴' 한덕수, 대선 출마 선언할 듯…내일 기자회견 예상

  • 나경원 경선 사무실 넘겨받아 캠프 사용

  • 국민의힘 최종 후보와 단일화 협상 주목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1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안보관계장관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총리직을 사퇴함에 따라 공식적으로 대선 행보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한 대행은 사퇴 후 첫 일정으로 2일 오전 국회에서 대선 출마 기자회견을 열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 대행은 회견을 통해 출마 명분과 주요 공약 등을 담은 대국민 메시지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 대행 측 실무진은 대선을 위해 이미 여의도에 사무실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경원 국민의힘 의원이 대선 경선 때 사용하던 여의도 '맨하탄21' 빌딩 사무실을 넘겨받은 것이며 한 대행이 출마를 선언하면 이곳이 대선 캠프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3일 국민의힘에서 대선 최종 후보가 결정되면 양자 간 단일화 협상이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최종 결선에 오른 김문수·한동훈 후보 모두 한 대행과 단일화할 가능성을 열어 놓고 있다. 다만 김 후보는 경선 초반부터 한 대행과 단일화하는 데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한 후보는 당내 경선에 집중해야 할 때라는 뜻을 고수하고 있다.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후보 단일화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는 시점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대선 홍보물 인쇄 발주 마감일인 7일 전으로 보고 있다. 이날을 놓치면 후보 단일화에 성공하더라도 공보물에 단일 후보임을 내세울 수 없는 상황이 벌어질 수 있다.

만약 7일을 넘기게 되면 대선 후보 등록 마감일인 11일이 다음 시한이 될 전망이다. 이날까지 단일화에 성공해야 누가 단일 후보가 되든 '기호 2번'을 사용할 수 있고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지원도 할 수 있다. 

단일화 시기가 11일도 넘기면 투표용지 인쇄가 시작되는 25일이 사실상 마지노선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을 넘기면 단일화에 성공해도 투표용지에 한 대행과 국민의힘 후보 이름이 모두 인쇄돼 단일화 효과가 반감될 수 있다. 

한편 한 대행은 이날 안보 관계 장관회의를 마지막으로 대통령 권한대행으로서 업무를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서 "정부는 대미 협상을 비롯한 새로운 국제 질서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국익을 최우선으로 놓고 '국가 안보 앞에 타협 없다'는 원칙하에 차분하고 진지하게 임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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