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관 한화 부회장, 美 해군성 장관 만나..."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

존 필린 장관 30일 오후 한화오션 거제사업장 찾아

김동관 부회장 사업장 직접 안내하며 함께 둘러봐

미국 해군부 존 펠런 장관(맨 오른쪽)과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오른쪽 둘째)이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에서 '유콘'함 정비 현장을 둘러보고 있다. [사진=한화오션]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존 펠란 미국 해군부 장관에게 한화오션의 조선 및 정비 역량을 직접 소개하며 미 해군이 가장 신뢰할 수 있는 파트너임을 강조했다. 펠란 장관은 한화오션 거제사업장을 찾아 주요 생산 현장을 둘러보고 한·미 간 해양 방산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1일 한화오션에 따르면 펠란 장관은 전날 오후 경남 거제에 위치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방문해 김 부회장의 안내를 받으며 조선소 내 핵심 구역을 점검했다. 특히 한화오션이 유지·보수·정비(MRO) 작업 중인 미 해군 유콘함을 둘러보며 회사의 기술력과 사업 역량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유콘함은 지난해 11월 한화오션이 정기 수리 사업을 수주한 군수지원함으로 수리를 마친 뒤 다음 달 출항할 예정이다.

펠란 장관은 "미국 해군과 대한민국 해양 산업 관계는 단순한 선박 정비를 넘어 자유롭고 개방적인 인도·태평양 지역을 위한 양국의 의지를 굳건히 뒷받침하는 기반이라며 동맹 강화를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한화오션이 한·미 해양 방산 협력의 선두 주자임을 강조하며 "한화오션은 한국 기업 최초로 미국 내 조선소를 인수하고 미 해군 MRO 사업도 성공적으로 수행했다"며 "미 해군의 전략적 수요에 맞춰 대응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미국 내 조선소를 통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북미 시장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화오션은 지난해 8월 미 해군 군수지원함 월리시라호의 MRO 사업을 수주해 3월 선박을 인도했다. 이어 12월 필리조선소를 인수하고, 호주 오스탈 지분 9.9%를 매입해 미국 조선 시장과 해양 방산 산업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