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이의 사람들②] "작지만 단단하게" — 김길리, 빙판 위를 달리는 진짜 이유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강한 퍼포먼스로 빙판 위를 지배하는 쇼트트랙 국가대표 김길리. 어린 시절 쇼트트랙을 처음 만났을 때부터 ‘국가대표’라는 꿈을 품었고, 이제는 세계 무대를 향해 금빛 질주를 이어가고 있다. 부상 없는 건강한 몸, 무너지지 않는 멘탈, 그리고 무엇보다 ‘쇼트트랙이 좋아서’ 계속 달리는 소년 같은 마음이 김길리를 특별하게 만든다. 훈련의 고통 속에서도 목표를 세우고 즐거움을 찾아가는 방법을 아는 사람, 실패와 슬럼프 앞에서도 자신을 믿고 다시 일어서는 사람, 그리고 쇼트트랙을 통해 세상과 소통하고 싶은 김길리. 오늘도 그는 "미끄러지더라도 다시 일어나자"고 말하며 얼음 위를 힘차게 질주하는 그와 이야기를 나눴다.
김길리 선수 사진 김호이 기자
김길리 선수 [사진= 김호이 기자]


경기 중 상대 선수와의 몸싸움, 코너링, 스피드 싸움 등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전략은 무엇인가
- 초반에 상황을 지켜보면서 후반에 스퍼트를 내는 스타일이다.

부상을 피하기 위한 본인만의 운동 루틴이나 관리법이 있다면 뭔가 
-부상을 잘 안당해봐서 관리법은 없지만 아플 때 바로 병원에 간다.

학생 쇼트트랙을 할 때와 어른이 된 후 쇼트트랙을 할 때 달라진게 있나
-쇼트트랙 감각에 있어서 필요한 요소들을 성장하면서 느끼게 됐다.

감각을 잃지 않기 위한 방법이 있나
-연습을 많이 하는 편이다.
인터뷰 장면 사진 김호이 기자
인터뷰 장면 [사진= 김호이 기자]


비시즌에는 뭘 하면서 보내나
-시즌 때 계속 지겹도록 운동만 했으니까 비시즌 때는 저를 조금 풀어놓는다.
스케이트와는 거리를 두면서 학업에 집중한다.

대학생활은 어떤가
-지금은 올림픽 준비 때문에 휴학해서 올림픽 선발전을 준비하면서 힘들었던 걸 휴식을 통해서 해소하고 있다.

친구들은 뭐라고 하나
- 축하한다고 스타됐다는 말을 많이 하더라.

중요한 경기를 앞두고 긴장을 푸는 자신만의 루틴이 있나
-얼음판에 들어와서 할 수 있다고 외치고 내가 짱이라고 하면서 스스로에게 좋은 말을 많이한다.
김길리 선수가 전하는 메시지 사진 김호이 기자
김길리 선수가 전하는 메시지 [사진= 김호이 기자]


슬럼프나 부진했던 순간은 어떻게 이겨냈나
-스케이트와 점점 점점 멀어지려고 했을 찰나에 스케이트가 없으면 어떻게 살지, 스케이트가 없어도 행복할까 라는 생각이 많이 들어서 운동도 열심히 하다 보니까 성과도 나오게 됐다.

좋아하는 일을 오래하기 위한 김길리 선수만의 방법이 있나
-목표를 계속 잡으면서 하나씩 이뤄내면서 재미를 더 느끼고 있다.

대표팀 훈련에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 그리고 그것을 극복하게 만든 원동력은 무엇인지 궁금하다
-국가대표 선수촌에 들어가면 저 말고도 훌륭한 선수들이 많아서 같이 운동하면서 힘들 때도 동기부여 되면서 이겨낼 수 있었다.

김길리 선수에게 동료란 어떤 존재인가
-없으면 안되는 존재다. 동료가 있기 때문에 제가 더 발전할 수 있고 금메달이라는 결과도 얻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밀라노동계올림픽을 어떻게 준비하고 있나
-선발전 몰두해왔는데 올림픽에 어떻게 임해야 될지 차근차근 계획을 짜고 있다.

국제대회에서 외국 선수들과의 경쟁은 어떤 느낌인가
-한국 선수와는 다르게 체격도 크고 파워도 강해서 스피드도 더 빨라지는 것 같고 파워풀한 요소가 많은 것 같다.

멘탈관리는 어떻게 하나
- 스케이트 말고 다른 좋아하는 분야를 보면서 스케이트 생각 안하고 기분을 푼다.

스케이트 외에 도전해보고 싶은 종목이 있나
-볼링을 재밌게 치고 잘치는 것 같아서 볼링도 좋고 사이클도 관심있다.


경기 중 가장 인상 깊었던 순간이나 잊지 못할 레이스가 있다면 언제인가
-시니어 무대에서 첫 개인전 금메달을 땄을 때랑 계주에서 처음으로 금메달 땄을 때, 세계선수권 대회에서 첫 금메달을 땄을 때가 기억에 남는다.

김길리 선수가 생각하는 국가대표란 뭔가
-국가대표는 국가를 대표하는 선수이기 때문에 무게가 있는 자리이자 영광스러운 자리다.

직업만족도는 100점 만점에 몇 점인가
-92점이다. 이걸 하면서 만족하고 재밌지만 힘든 요소가 많아서 92점이다.

김길리 선수가 경험한 쇼트트랙 선수는 어떤 직업인 것 같나
- 작지만 단단하고 작지만 큰 퍼포먼스 보여줄 수 있는 것 같다.

쇼트트랙 선수로서 김길리, 대학생으로서 김길리, 사람으로서 김길리는 어떤 사람인가
-스케이트 선수로서는 스케이트를 굉장히 좋아하는 꼬맹이다. 대학생으로서는 친구들과 대학생활을 하는 일반인이고 사람으로서는 얼렁뚱땅 하고 털털하다.

국가대표가 된 후에 일상이 어떻게 달라졌나
- 운동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많아져서 운동에 대한 생각을 더 많이한다. 주말에는 밖에서 친구들과 스트레스를 푼다.

김길리 선수의 꿈은 뭔가
-세계가 인정하는 운동선수이자 쇼트트랙 하면 김길리가 떠올랐으면 좋겠다.

밀라노 올림픽을 끝마친 1년 후 김길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너가 준비한만큼 큰 성과가 있을테니까 너만 믿고 너만 따르라는 말을 하고 싶다.

김길리 선수가 생각하는 ‘진짜 강한 선수’란 어떤 사람인지 궁금하다
-연습이 바탕이 되어야 퍼포먼스가 나온다고 생각한다.

쇼트트랙을 할까 말까 고민하던 김길리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쇼트트랙을 하기 잘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팬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나
-실수할 때도 많지만 많은 분들께서 응원해주시고 격려해주신 덕분에 제가 더 좋은 선수가 될 수 있었고 더 좋은 결과를 이룰 수 있었다고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
 
미지막으로 오늘도 열심히 달리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한말씀 해달라
-인생에서 미끄러지는 날도 많지만 다시 일어서면 되니까 포기하지말고 목표를 이룰 때까지 해쳐나갔으면 좋겠다.
김길리 선수와 사진 김호이 기자
김길리 선수와 [사진= 김호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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