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과 혁신, 발레로 '잇다'…대한민국발레축제 내달 9일 개막

  • 대한민국발레축제, 5월 9일 개막…2개월간 관객 만나

  • 김주원 감독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

김주원 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 대표 겸 예술감독이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축제는 5월 9일부터 6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과 세종M씨어터에서 열린다 사진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
김주원 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 대표 겸 예술감독이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를 하고 있다. 축제는 5월 9일부터 6월 22일까지 예술의전당과 세종M씨어터에서 열린다. [사진=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

“올해 15주년을 맞아, 현재 발레계의 위치를 설명하고 싶었어요.”
 
국내 유일 발레 축제 ‘대한민국발레축제’가 오는 5월 9일 드디어 막을 올린다. 올해로 15주년을 맞는 이번 축제는 한국 발레계의 과거를 돌아보고, 현재를 짚어보며, 미래를 함께 그려보는 자리다.
 
김주원 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 대표 겸 예술감독은 27일 서울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에서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커넥션(conneXion)을 주제로 삼은 이유”를 이처럼 설명했다. 
 
지난해 10월 위촉된 김 감독은 새로운 변화를 담기 위해 ‘전통’과 ‘혁신’이라는 두 축을 내세웠다. ‘대한민국발레축제’는 7월 9일까지 두 달 동안, ‘우리 발레’의 역사와 현재, 그리고 오늘날의 모습을 만들어온 주역들을 조명한다. 이번 축제에는 서울시발레단, 유니버설발레단, 광주시립발레단, 부산오페라하우스시즌발레단을 비롯해 6개 단체의 창작발레까지, 다채로운 작품들이 관객들을 맞이한다.
 
김 감독은 축제의 핵심 키워드로 ‘소통’을 강조했다. “발레를 통해 가깝게 소통할 수 있도록 설레는 마음으로 축제를 준비하고 있어요. 대한민국발레축제는 전통과 혁신이 어우러지는 무대로 관객들과 만날 거예요. 예술의전당 CJ 토월극장에서 펼쳐지는 공연 ‘커넥션’은 최태지 단장님과 문훈숙 단장님의 삶과 예술적 철학을 담은 이야기로, 한국 발레의 위상을 재조명할 거예요. 두 분에 대한 존경과 찬사를 담았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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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 참석자들의 모습. [사진=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

실제 ‘커넥션’은 한국 발레의 르네상스를 이끈 두 거장,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과 문훈숙 유니버설발레단장의 예술 여정을 무대 위에 풀어낸다. 최 전 단장은 김 감독의 제안에 “너무 좋다”며 흔쾌히 참여 의사를 밝혔다고 한다. “문 단장님과는 1980년대 후반부터 무용수로서 인연을 이어왔죠. 친동생 같은 문 단장님과 이번 공연에 함께할 수 있어서 기대가 커요. 개인적으로 행복해요.”
 
문 단장은 ‘감사’를 표했다. “한국 발레가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죠. 김주원 예술감독과 많은 젊은 무용수들이 세대교체를 하는 시점에 와 있어요. 짧은 시간에 엄청나게 빠르게 성장한 우리나라 발레의 지난날을 되짚어보는 것은 감사한 일이에요.”

지난해 출범한 서울시발레단은 ‘워킹 매드&블리스’로 축제의 문을 연다. 세계적으로 주목받는 요한 잉거의 대표작 ‘워킹 매드’와 ‘블리스’를 더블빌(2개 작품 동시 공연)로 구성해, 서울시발레단이 아시아 초연한다.

이 외에도 기획공연 ‘라이프 오브 발레리노-Dreamer’를 포함해 광주시립발레단 ‘코펠리아’, 유니버설발레단 ‘발레 춘향’ 등을 만날 수 있다.
 
자유소극장 공모 공연을 통해서는 발레계의 ‘젊음’을 느낄 수 있다. 김 감독은 이번 축제의 공연들이 “발레의 저변 확대와 대중화에 기여할 것”이라며 “6개 단체의 젊고 창의적인 작품들은 발레계의 새로운 흐름을 보여주고 신선한 감각을 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백연발레프로젝트와이 ‘미로 2.0’, 아함아트프로젝트 ‘고도를 기다리며’, 다스탄츠 ‘123.45MHz’ 등 이들 6개 단체의 무대는 기다림, 단절과 소통, 어린시절의 트라우마, 자연과 인간의 공생 등 주제가 다채롭다.
 
안호상 세종문화회관 사장은 간담회 말미에 ‘미래’를 말했다.
 
“축제는 신진 예술가들이 올라올 기회죠. 축제는 공간을 떠나서 새로운 예술, 젊은 창작진에게 기회를 주고, 예술가를 소개하는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이번 축제 준비를 지켜보면서 우리 발레계가 풍부하고 탄탄해질 것으로 기대하게 됐어요. 발레 축제의 변화를 봐주시길 바랍니다.”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최태지 전 국립발레단장이 29일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에서 열린 제15회 대한민국발레축제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대한민국발레축제추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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